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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이 임박한 상태"라고 현재 코로나19 상황을 진단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최근 크게 증가했다.

  • 허완
  • 입력 2020.11.14 16:15
  • 수정 2020.11.14 16:16
(자료사진) 서울의 한 보건소 직원이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2020년 10월29일.
(자료사진) 서울의 한 보건소 직원이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2020년 10월29일. ⓒASSOCIATED PRESS

코로나19 하루 새 확진자가 73일 만에 200명대를 넘어선 14일, 정부는 수도권과 강원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이 임박했다고 경고했다. 또 동절기 소규모 감염이 지속적으로 전파되면서 전국 단위로 유행이 번지는 조짐이 있다고 우려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오후 질병청 브리핑에서 “이번주 일평균 확진자 수는 전국 122.4명”이라며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83.4명으로 크게 증가해서 예비경고 수준이고 강원도도 11.1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임 단장은 “거리두기 단계 격상이 사실상 턱밑까지 왔다”고 강조했다. 선제적 대응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기준지표 수정 가능성 및 예외적 상향을 검토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수도권이라든가 강원도와 같은 경우에는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는 것에 임박해 있거나 그 기준을 현재 초과해 있는 상태”라고 답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새 확진자는 205명으로, 국내 발생 확진자가 166명, 해외 유입 사례는 39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이틀 연속 100명 선을 넘었고, 강원·전남·충남 지역도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소규모 산발적인 집단 감염 사례가 늘고 있어 확진자 증가 추세가 심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러 보조지표를 종합적으로 활용해 지자체와 중대본, 관계부처와 협의해 단계 조정이 필요한지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감염이 확산되는 사례로는 서울 강서구 사우나와 관련해 8명이 추가 확진돼 모두 9명이, 서울 강서구 소개 병원 관련해서는 9명이 추가 감염자로 확인돼 모두 10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노원구 재가요양서비스 관련해서는 10명, 서울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 관련해서는 모두 59명이 확진됐다. 아울러 서울 동작구 카페 관련 확진자는 16명, 경기 가평군 보습학원 관련해서는 22명이 확진자로 나타났다. 

서울과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1주일 동안 하루 평균 83.4명이다. 
서울과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1주일 동안 하루 평균 83.4명이다.  ⓒSOPA Images via Getty Images

방대본은 지난 9월과 비교해서는 전국단위로 소규모 집단의 감염이 가족, 지인들을 통해 전파되는 양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어서 전국 단위로 유행이 번지는 조짐이 있다고 짚었다.

임 단장은 일단 “일일 확진자 수를 1단계 수준으로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방역대책을 보다 강화할 예정”이라며 “감염 취약시설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 실시했던 요양병원 등 이용자와 종사자에 대한 일제 검사를 전국으로 확대했고, 연말까지 수도권은 2주, 비수도권은 4주 간격으로 주기적인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은 이날 오후 전국 곳곳에서 열린 ‘전태일 50주기 열사 정신 계승 전국 노동자대회’로 인해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임 단장은 “현재 지역사회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동 집회가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저희 방역당국에서는 방역수칙 위반, 확진자 다수 발생 등 여러 가지 우려 상황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또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종교모임, 행사 등 증가를 예상하면서 자제를 요청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이날 0시 기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뒤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사망자는 모두 104명으로, 103명은 역삭조사 및 피해조사반 김의 결과 인과성은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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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질병관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