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천지교회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경북 칠곡의 한 소아과 의원 의사가 자신이 신천지 신도임을 고백했다.
경북 지역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자신을 칠곡의 소아과 의원 의사라고 소개한 A씨는 최근 내원객에게 보낸 단체 문자 메시지에서 “금번 코로나19 사태로 여러분의 염려가 크신 줄 안다”며 “특히 대구 신천지교회 31번 확진자로 인해 감염이 지역 내와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해, 신천지 교단에 대한 비난과 질책이 몹시 심한 것도 잘 안다”고 전했다.
A씨는 ”저도 신천지교회 신도”라면서 ”혹시라도 제가 신천지교회에 다님으로써 코로나19에 감염되었고 그로 인해 저에게 진료를 받은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보호자들이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았을까 하는 염려가 크실 줄 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대구 교회에 간 적이 없다. 31번 확진자와 접촉한 적도 없다”면서 ”열도 없고 호흡기 증상도 없다”고 강조했다.
A씨는 ”만에 하나라도 코로나에 노출되었을지 모르니 검사 결과에 상관없이 우선 2주간 병원 문을 닫고 격리하겠다”면서 “그동안 부족한 저희를 믿고 찾아주신 내원객 여러분께 본의 아니게 이렇게 많은 걱정과 염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이 병원은 지난 22일부터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소아과 의사로서 신천지교회에 다니는 제가 혹시라도 감염돼 병원에 온 분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 그랬다”며 신천지 교인임을 밝힌 이유를 뉴스1에 설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