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20년 09월 18일 08시 24분 KST | 업데이트됨 2020년 09월 18일 08시 25분 KST

유럽에서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자 WHO가 "매우 심각"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1차 유행 때보다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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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프림로즈힐에서 가을 오후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실내와 실외에서 6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기로 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같은 조치가 크리스마스 때까지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0년 9월13일.

세계보건기구(WHO)가 17일(현지시간) 유럽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경고했다. 3월과 4월에 유럽 각국이 겪었던 1차 유행 때보다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 우려를 표한 것이다.

 

WHO ”유럽 확진자 급증세 매우 심각”

한스 클루게 WHO 유럽지역 국장은 화상 기자회견에서 유럽 회원국 절반 이상에서 일일 확진자 수가 2배 이상 증가했다며 ”매우 심각한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클루게 국장은 ”이 숫자들은 진단검사가 더 광범위하게 실시된 데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 지역 전체에 걸쳐 나타나는 놀라운 전파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모두에게 경종을 울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루게 국장은 유럽 각국이 봄과 초여름에 봉쇄조치를 도입하면서 지난 6월 확진자 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우리는 코로나19에 반격해왔고 다시 반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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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드리드 시내에서 마스크를 쓴 한 노부부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마드리드는 코로나19 확산이 다시 이어지는 지역에 대해 선별적인 봉쇄조치를 단행하기로 했다. 2020년 9월16일. 

 

WHO, 격리기간 14일 단축 움직임에 경고

WHO 유럽은 이날 또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들에 대한 14일 격리 기간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에도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캐서린 스몰우드 WHO 유럽 선임 보건비상 책임자는 14일 격리는 ”이 질병의 잠복기와 전염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며 과학적인 근거가 있을 때만 격리 기간을 변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최근 코로나19 감염 의심자의 격리 기간을 7일로 단축했다. 영국과 아일랜드의 격리 기간은 10일이다. 이외 포르투갈, 크로아티아 등과 같은 다른 유럽 국가들이 기간 단축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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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보건장관이 코로나19 검사소를 전국에 20개 추가로 설치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파리 세느강에 사람들이 모여있다. 파리, 프랑스. 2020년 9월17일.

 

프랑스·영국·스페인 등서 코로나19 재확산

유럽 각국은 최근 들어 급증한 코로나19 확산세를 늦추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주에는 24시간 내에 약 5만4000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일일 확진자 수가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특히 프랑스는 17일 신규 확진자 수 1만593명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영국은 최근 일일 확진자 수가 5월 중순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친목모임 인원이 최대 6명으로 제한됐고 북동부 지역에는 추가 규제조치가 내려졌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해 당국이 또 봉쇄조치를 발표할 계획이다. 체코와 네덜란드 역시 17일 일일 확진자 수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WHO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유럽 전역에서 나온 누적 확진자는 500만명, 이 가운데 22만8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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