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전국 614개 선별진료소에 냉·난방기를 설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폭염특보가 내려진 9일 인천 미추홀구의 한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던 보건소 직원 3명이 탈진으로 실신하자 정부가 급히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10일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선별진료소 냉·난방기 설치 예산 약 30억원을 즉시 투입한다고 밝혔다. 의료기관 등이 선별진료소에 냉·난방기를 먼저 설치한 뒤 비용을 청구하면 설치비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10일 브리핑에서 ”어제 인천의 한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시던 간호사 3분이 쓰러진 일이 있었다”며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 더운 날씨 속에서 방호복을 입고 검사에 매진하다 일어난 일이라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우리가 누리는 부분적인 일상의 회복은 방역의 최일선에서 헌신하시는 의료진과 방역 종사자들 덕분에 가능했다”며 ”선별진료소 에어컨 가용에 필요한 냉방비도 지원될 수 있도록 신속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