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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와 함께 승용차 탔음에도 감염되지 않은 비결은 역시 '마스크'다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해야 하며, '턱스크'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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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사진  ⓒRattankun Thongbun via Getty Images

다리 수술을 위해 서울 한 병원 4인실에 7일째 입원 중이던 ㄱ씨는 지난달 18일 코로나19에 확진됐다. ㄱ씨와 다른 입원환자들은 마스크를 잘 쓰지 않은 탓에 곧이어 4명이 추가 확진됐다. 하지만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고 ㄱ씨를 접촉한 의료진 17명은 아무도 감염되지 않았다. 마스크만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가 갈린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7일 마스크 착용으로 코로나19의 추가 전파를 막은 사례들을 공개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굉장히 높긴 하지만, 철저한 마스크 착용만으로도 2차 감염이 상당 부분 차단된다는 것이 역학조사 결과 확인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 광주의 확진자 ㄴ씨와 승용차 안에 1시간 가까이 있었던 3명이 감염되지 않은 것도 마스크 덕분이었다. 경기 수원중앙침례교회에서도 ‘마스크 미착용 시 입장 불가’ 조처 덕에, 코로나19에 걸린 ㄷ씨와 딸이 지난달 세차례나 예배에 참석했는데도 교인 9천명 가운데 추가 전파는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국제학술지 <랜싯>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경우가 마스크를 쓸 때에 견줘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5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마스크 착용 관련 인식조사 결과, 코로나19 전파 위험성이 높은 식당, 카페, 술집에서의 마스크 착용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다”며 “음식을 주문하거나 기다리는 등 음식을 섭취하는 시간 외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식당·카페·술집 등은 2m 이상 거리두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은 탓이다.

아울러 방대본은 이른바 ‘턱스크’(마스크를 턱에 걸치는 것) 등 잘못된 마스크 착용 예시를 들기도 했다. 입과 코를 완전히 가려서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없도록 하고, 마스크 착용 뒤에는 표면을 만지지 말고 벗을 때에도 끈만 잡고 벗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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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뉴스 #마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