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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4월 29일 16시 58분 KST | 업데이트됨 2020년 04월 29일 17시 25분 KST

어린이들이 '코로나19 특집 브리핑'에서 바이러스에 대해 궁금한 점들을 쏟아냈다 (영상)

"친구들과 생일파티를 하면 안 되나요?"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어린이주간 브리핑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평소와는 조금 다른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열었다. 오는 5월1일부터 7일까지인 어린이주간을 앞두고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과 공동 기획으로 ‘어린이 특집’ 브리핑을 마련한 것이다.

이날 브리핑은 대구·경기 지역 어린이 기자단, 국민소통단 자녀들로부터 20개 정도 질문을 사전 녹화해 브리핑 현장에서 상영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답변자로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과 최은화 서울의대 소아과학교실 교수, 김예진 성균관의대·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참석했다.

브리핑 중 어른들에게도 참고가 될 몇 가지를 질문과 답변을 아래 옮겼다.

Q. 코로나19는 얼마나 작은가요? 

A.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작은 크기입니다. 우리 눈에 안 보이면 현미경을 통해 볼 수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현미경으로도 보이지 않아서 전자현미경을 사용해야만 보이는 아주 작은 크기입니다. 우리 머리카락 두께의 2000분의 1 정도로 정말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Q. 친구들과 생일파티를 하면 안 되나요?

A. 어린이들한테 생일파티는 매우 중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학교를 가지 못하고, 친구들을 만나지도 못해서 좋아하는 친구의 생일을 축하해주지도 못하고, 내 생일에 초대하지도 못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는데요.

당분간은 조심을 하면서, 서로 만나지 못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가 물러가고 유행하지 않는 시기가 오면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당분간은 영상으로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준다든가 영상으로 만나서 파티를 한다든가 그런 새로운 생일파티를 해보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내년, 내후년 (생일에) 코로나바이러스가 물러갔을 때 생일파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Q. 코로나19 걸리면 수술해야 하나요?

A. 다행히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돼서 아프더라도 수술해야 할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수술에 대한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거 같고요. 다만 감염이 되면 주로 나타나는 증상이 내 몸에 열이 나서 힘들다거나 기침, 가래가 생기고 배도 아플 수 있거든요. 그런 증상이 있으면 의사선생님이 해열제나 기침 덜 하는 약을 줘서 약으로 치료 받게 돼요.

수술 걱정은 안해도 되지만, 어린 아이 중에서도 심하게 아파서 입원해야 하는 경우가 가끔 있거든요. 그럴 때 입원하고 각각 필요한 치료를 받게 되는 경우도 있겠습니다.

뉴스1
29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어린이 특집 브리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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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어린이 특집 브리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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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어린이 특집 브리핑 중

Q. 왜 어떤 사람은 증상이 있고 어떤 사람은 증상이 없나요? 

A. 저도 정말 알고 싶은 질문인데요. 증상이 하나도 없는 사람도 있는데 어떤 사람은 아파서 중환자실에 입원하거나 드물게 사망하는 경우도 있어서 왜 그런지 궁금한데, 아직까지는 새로운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그 이유를 알고 있지는 않아요.

다만 지금까지 알려져 있는 걸로는 중요하게 볼 게 두 가지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 할머니 할아버지 같이 나이 많으신 분들은 감염되면 많이 아프실 수 있어요. 또 우리 어린이들도 가볍게 지나갈 수 있지만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어린 아이들도 심하게 앓을 수 있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이에요. 

나이 말고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이런 질병을 갖고 계신 분들은 나이와 상관 없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되면 많이 아프실 수 있거든요. 가족 중에 이런 질병 갖고 계신 분들 있으면 가족 모두가 조심해줘야 됩니다.

Q. 친구가 코로나19에 걸렸었다는데 친구와 가까이 지내면 안 되나요?

A1. 어린이들도 걱정이 있을 거라고 생각 됩니다 친구가 코로나19에 걸렸다가 다 회복이 되어서 퇴원도 하고, 집에 있는 동안에도 특별한 문제가 없어서 완전한 회복이 되었다면, 충분히 시간이 지나서 바이러스 나오지 않는 걸 확인했다면 친구와 만나도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확진됐었지만 수천명이 치료 받고 회복 돼서 격리해제된 분들이 계시거든요.

고생했던 친구가 회복되어서 다시 연락하게 되면 병을 앓았던 거에 대해서 잘 위로 해주고, 완벽하게 회복되어서 다른 사람들한테 전염시키는 가능성 떨어진 상태에서 격리 해제된 상황에 대해서 믿으면 될 것 같습니다.

A2. 친구가 코로나19 감염된 건 참 안타까운 일이긴 합니다. 보건소나 병원에서 친구가 감염력이 없다는 걸 확인하고 퇴원시키기 때문에, 만나는 때는 감염력이 없다고 보시면 될 거 같고요. 왕따를 시키거나 따돌림을 하거나 놀리거나 기피하지 말고,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위로해주고 따뜻하게 맞아주고 그런 마음 꼭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Q. 코로나19는 없어질 수 있나요?

A. 정말 우리가 바라는 것처럼 없어질 수 있을지는 아직 우리가 잘 알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전세계적으로 이 바이러스를 줄이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그 상태가 오랫동안 유지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 여름, 초가을을 지난 다음에 다시 올 수도 있어요. 제가 우리 학생에게 정확하게 이 바이러스가 없어질 거라고 확신 답을 드릴 순 없지만 국민 모두, 어린이 어른 모두 전세계적으로 노력한다면 지금처럼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Q. 코로나에 걸리면 몸에 흔적이 남나요?

A. 호흡기로 들어와서 열이 나고 기침하는 증상은 있지만 흉터가 남는다거나 피부색이 변한다거나 흔적이 남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걸리고 회복이 되면 몸 안에 면역세포들이 그 바이러스 만난 걸 기억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 바이러스 만나서 싸우고 이겨낸 후에 혈액 안에 면역 항체들이 남아있고 세포들이 기억하는 게 있습니다. 밖에서 볼 수 있는 흔적은 아니지만 몸에서 기억하는 걸 면역반응이라고 합니다. 그게 흔적이라면 흔적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어린이주간 브리핑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어린이주간 브리핑

Q. 어떻게 하면 질병 관리하는 본부장님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어떤 공부를 해야 질병관리본부에서 일할 수 있나요?

(정은경) A. 학생이 질병관리본부에서 일하고 싶다고 얘기해줘서 고맙고 뿌듯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질병관리본부는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어우러져서 일하고 있어요. 의사, 간호사 같은 의료인들도 있고 미생물, 바이러스, 세균을 전공하는 분도 있고 통계 분석하는 분들도 있고 행정을 하는 전문가들도 있고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같이 모여서 일하기 때문에 학생이 얘기한것처럼 어떤 공부를 하더라도 질병관리본부에 와서 일할 수 있는 기회는 무궁무진하고 다양하다고 말씀드리고 지금 하고 있는 공부를 충실히 하면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말씀드리고.. 다음에 꼭 질병관리본부 와서 같이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겠다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전체 질답 영상은 아래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