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 중 79.8%가 집회·모임을 통한 집단감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이 붐비는 장소를 피해야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지금까지 확인된 집단 감염 장소들은 종교 모임(신천지 대구교회), 직장(구로 콜센터), 거주시설(요양병원) 등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본부장은 ”전국적으로 약 79.8%는 집단발생과의 연관성을 확인했다”며 ”기타 산발적 발생사례 또는 조사·분류 중인 사례는 약 20.2%”라고 밝혔다.
전체 확진자 중 집단감염 비중은 지역사회 전염과 이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수록 더 높아지다가 80% 내외로 수렴하고 있다. 방대본이 파악한 집단감염 환자 비중은 6일에는 71.7%, 7일은 72.8%, 8일은 79.4%로 높아졌다. 다만 10일 80.2%, 11일은 80.1%를 보이며 일정한 수준에 머물렀다.
집단발생 사례 중 신천지 관련 환자는 이날 0시 기준으로 478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확진자인 7979명 중에서는 59.9%다.
중앙재난대책본부(중대본)는 앞서 12일 ‘사업장 집중관리 지침’을 발표했다.
중대본이 마련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업장 집중관리 지침’에선 △사업장 내 감염 관리체계 구축 △소독 강화 등 예방관리 강화 △발열 확인 등 직원·이용자·방문객 관리 강화 △좌석간격 1m 이상 확대 등 사업장 내 사회적 거리두기 △의심환자 신고 및 격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여러 사업장들도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한 여러 조처에 들어갔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금융협회는 13일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한 회의’를 열어 당국이 전달한 지침대로 집단감염 위험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해 사업장 내 밀집도를 기존 대비 1/2로 낮추는 노력을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