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불안을 느낀 사람들이 생필품과 식료품을 비축하기 위해 앞다투어 사재기에 나서면서 미국과 유럽 곳곳의 마트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인파가 몰려 물품들을 쓸어담자 진열대가 일시적으로 텅 비게 되고, 이 모습이 속속 보도되자 불안을 느낀 더 많은 사람들이 서둘러 ‘비상 쇼핑‘에 나서면서 문제가 더욱 커지는 형국이다. 전형적인 ‘패닉 바잉(panic buying)’ 현상이다.
뉴욕타임스(NYT)가 뉴욕 브루클린에 위치한 할인점 타겟에서 만난 제이슨 크릭스필드(31)씨는 진열대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20개들이 두루마리휴지를 간신히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아내와 함께 이미 비누와 빨래용 세제, 바닥 클리너 등을 확보한 뒤의 일이었다.
그는 ”어제 사람들이 비상 쇼핑을 하는 걸 보고는 ‘맞아, 우리도 저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는 코스트코 바깥에서 새치기 관련 시비가 벌어지기도 했는데, 이 지역 보안관은 ”새치기 당했다고 911에 신고하지 말라”고 따로 공지를 해야할 정도였다.
각 지역의 마트에서는 영업이 개시되기 전부터 수백미터에 달하는 줄이 형성됐고, 한 트위터 이용자가 올린 영상에는 마트의 문이 열리자마자 카트를 끌고 쏜살같이 뛰어들어오는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담겼다.
A truly incredible scene outside the #Azusa#Costco as shoppers lined up for blocks before the store opened. Public leaders are imploring people to stop hoarding. Will people listen? Eyewitness News #coronavirus coverage - Tonight at 11 from ABC7. https://t.co/ac9aUvmDUlpic.twitter.com/6Smx4YQmcx
VIDEO: ???????? Long lines of shoppers queue outside a branch of wholesale store #Costco in Novato, California to stock up on supplies as fears over the #coronavirus mount pic.twitter.com/r6eLzy0BP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