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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 중 코로나19에 감염돼 투병하던 60대 의사가 사망했다

경북 확진자 절반이 나온 경산시

자료사진: 3월 대구의 선별진료소
자료사진: 3월 대구의 선별진료소 ⓒNurPhoto via Getty Images

환자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돼 투병하던 의사가 3일 끝내 숨졌다. 국내에서 코로나19로 의료인이 사망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의료인까지 사망하며 코로나19 국내 사망자는 175명으로 늘었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단장(경북대병원 알레르기감염내과 교수)은 3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60살 남성인 내과 의사 1명이 오전 9시52분 사망했다”고 밝혔다.

대구 수성구에 사는 이 의사는 경북 경산시에서 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지난 2월25일 환자를 진료하다가 감염됐다. 2월 말부터 폐렴 증상이 나타났고, 지난달 18일 경북대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다음날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이 났다.

그는 이후 대구 경북대병원에 입원해 생명유지를 위한 체외막산소공급장치인 에크모(ECMO)와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아왔다. 지난 1일 혈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는 스텐트(Stent) 시술도 받았지만 숨졌다. 그는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기저질환이 있었다.

김 단장은 “이 분(사망한 의사)이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다면 사망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의료인들은 감염원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에 더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산시는 젊은 신천지 교인이 많아 경북의 코로나19 확진환자 절반이 몰려있다. 3일 0시 기준 경북 23개 시·군의 누적 확진환자는 모두 1262명인데, 경산시 확진환자만 622명(49.2%)이다. 경산시 확진환자 622명 가운데 314명(50.4%)은 신천지 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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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경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