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세계 각국이 외출을 금지한 가운데 성인용품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뉴질랜드 최대 성인용품 유통업체인 ‘Adult Toy Megastore’는 외출금지령이 내려진 3월 말부터 판매량이 세 배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의 대변인은 ”입문용 제품들이 엄청나게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뉴질랜드 정부에 의해 필수업종으로 분류돼 영업이 허용됐다.
캐나다의 ‘글로벌뉴스’는 캐나다 최대 온라인 성인용품 업체인 ‘Naughty North’의 판매량이 142%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 업체의 매니저 캐롤린 이글은 ”거의 크리스마스 수준의 판매량”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성인용품 판매업체인 ‘Stag Shop’의 온라인 주문량은 네 배 넘게 늘어났다.
덴마크와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에서도 성인용품 판매량은 두 배 넘게 증가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지역 최대 성인용품 판매업체인 ‘Sinful’은 4월 첫 주 동안의 온라인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넘게 늘어났다.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약간의 재미를 더 즐기려 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본다.” 이 업체의 공동 소유주 마틸드 맥코브스키의 말이다.
덴마크 최대의 성인용품 리뷰 사이트는 트래픽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세 배 넘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주요 성인용품 브랜드들 역시 최근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고 바이스가 보도했다.
다양한 성인용품 브랜드를 보유한 COTR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알리샤 싱클레어에 따르면, 그 중에서도 3월 한 달 동안 유독 많이 판매된 물품은 ‘포켓 자외선 살균 파우치’였다.
그는 ”한꺼번에 네 개를 구매한 사람도 있었다”며 ”사람들이 열쇠, 전화기, 고글 등을 소독하는 데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