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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절반이 코로나19 때문에 실직하거나 임금 감소를 겪었다 (통계청)

코로나19의 경제적 피해

  • 허완
  • 입력 2020.12.11 14:33
  • 수정 2020.12.11 16:48
(자료사진)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서울에서 거리가 한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년 12월8일. 
(자료사진)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서울에서 거리가 한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년 12월8일.  ⓒKim Hong-Ji / Reuters

코로나19로 국민 2명 중 1명은 일자리를 잃거나 임금이 줄어드는 경제적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 발생 이후 고용시장이 악화된 가운데 20대, 여성, 임시직 근로자 등 노동 취약계층이 주로 고용감소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적으로 보면 과거 IMF외환위기 때 제조업이 타격을 받았다면 코로나19 위기에는 서비스업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0’에 따르면 일반 국민 중 일자리를 보존했고 코로나19 이전과 동일한 임금을 받았다는 응답은 50.3%에 불과했다. 반면 나머지 49.7%는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거나 임금이 깎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일자리를 잃지는 않았지만 임금이 줄었다는 응답은 26.7%였으며 일자리를 잃은 경우는 14.0%로 조사됐다. 일자리를 잃지는 않았지만 무급휴가 상태라는 응답도 9.0%를 기록했다.

코로나19는 노동시장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취업자가 줄고 비경제활동인구가 급증한 가운데 실업자 증가로 인해 실업급여 신청이 어느때보다 급증하기도 했다.

특히 여성, 20대 이하, 임시직 근로자는 코로나발 고용감소의 최대 피해자가 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0월 기준 20대 이하 취업자는 전년동월보다 25만명 감소해 30대 취업자 감소폭 24만명을 앞질렀다.

ⓒ통계청

 

여성의 경우 같은 기간 27만1000명의 취업자가 감소해 남자(-15만명)보다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른바 ‘알바’로 불리는 임시직 근로자는 26만1000명이 줄어 상용근로자(1만4000명), 일용직 근로자(-5만9000명)보다 취업자가 더 많이 줄었다.

업종별로는 과거 경제위기 때와 비교하면 IMF외환위기에는 제조업, 건설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면 코로나19 이후에는 서비스업 고용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음식숙박업 취업자의 경우 IMF외환위기 때 20만2000명이 감소한 반면 코로나19에는 21만2000명이 줄어 더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교육서비스업도 코로나19 때 13만명이 줄어든 반면 외환위기 당시에는 2만3000명 증가했다.

오상봉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교육서비스업의 경우 통상적으로 위기가 오더라도 구매력 감소가 극심해지기 전까지는 심각한 영향을 받지 않지만 이번에는 즉각적으로 매우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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