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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에 뚫린 쿠팡 물류센터,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6일 1시 42분 현재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부천 오정동에 위치한 쿠팡 물류센터.
경기 부천 오정동에 위치한 쿠팡 물류센터. ⓒ뉴스1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 감염이 쿠팡 물류센터로까지 번졌다.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에 있는 쿠팡 물류센터가 뚫렸다는 소식이 전해진 25일로부터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았지만 확진자 숫자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6일 오후 1시 42분 현재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8명이지만, 1300명에 달하는 물류센터 전 직원이 검사를 받고 있어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크다.

쿠팡 물류센터 확진자는 인천 학원강사발 5차 감염자로 추정된다. 방역 당국은 센터에서 일하는 43세 여성 A씨가 부천 라온파티 뷔페 식당 돌잔치에 참석한 뒤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3일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다음날인 24일 30대 여성과 38세 남성이 확진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들은 부평, 부천, 구로, 파주 등에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각각의 접촉자도 적지 않은 숫자다. 단기근무자 1300명이 일하는 센터에서 A씨로부터 전염된 30대 여성의 센터 내 접촉자만 200여명에 달한다. 

현재 운영을 중단한 해당 물류센터는 신선식품을 처리하는 곳이다.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상품을 수령하는 고객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높아지자 쿠팡 측은 ”상품과 직원의 신체가 직접 접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진화에 나섰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쿠팡 관계자는 “이미 1차 포장 상태로 들어온 상품을 고객이 받을 수 있게 박스 등에 넣는 작업을 하는 것”이라며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 상태로 작업하기 때문에 상품과 직원의 신체가 직접 접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쿠팡은 해당 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뒤에도 물류센터 업무를 강행하려 했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이데일리에 따르면 방역 당국이 해당 센터 내 확진자에게 자가격리 조치를 내린 이튿날 쿠팡 측은 직원들에게 출근 가능 여부 문자를 보냈다. 

쿠팡 측은 확진자가 발생했는데도 물류센터 운영을 강행한 이유에 대해 ”확진자 판정 이후 방역을 꾸준히 시행했고 방역당국의 지침도 받았다”며 ”사무공간이 아닌 넓은 공간에서 일하는 원거리 근무다 보니 우려하는 부분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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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