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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5월 08일 16시 18분 KST

'용인 확진자' 재직 중인 IT기업 직원들이 회사 조치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6일 확진자 공지 땐 '손씻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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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경기도 용인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66번째 확진자가 재직 중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IT기업이 초기 늑장대응으로 직원의 원성을 산 가운데, 미흡한 추가조치로 또 다시 뭇매를 맞고 있다.

8일 해당 기업은 용인 66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또 다른 직원이 양성 판정을 받은 직후 ”건물을 폐쇄하고 전사 무기한 재택근무에 돌입한다”며 “1500명에 이르는 모든 임직원이 대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추가 확진자 발생 우려에도 불구하고 재택근무 공지를 적시에 하지 않아 일부 임직원들은 출근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익명을 요구한 해당 기업 직원은 ”추가 확진자 발생 우려 여부가 있음에도 회사가 전날까지 정상근무를 했고 심지어 헬스장, 샤워실도 개방했다”며 ”이날 오전 공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이미 출근한 사람들도 있었다. 회사 대응이 미개해서 사회 전반에 해를 끼칠 것 같아 화가 난다”며 하소연했다.

이 직원은 ”여타 IT기업과 달리 코로나19 확산에도 회사는 재택근무를 해본 적도 없고, 확진자 발생 이후에도 재택근무를 하지 않고 버티다가 (양성 판정을 받은 추가 직원이 나타나자) 대책도 없이 재택근무를 공지했다”며 ”내부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면접을 보기 위해 건물을 방문한 외부인의 출입도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앞서 이 회사는 용인 66번째 확진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6일 확진자 발생소식을 전사에 공지하면서 ”분당구 보건소 및 역학조사관에 따르면 우리 사옥은 역학조사 대상지가 아니다”라며 ”손 씻기 등 개인별 생활방역을 시행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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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에 있는 클럽이 폐쇄돼 있다.

당시 조기 귀가나 접촉자 파악 등 회사가 후속 조치에 나서지 않자 불안감을 느낀 일부 직원들은 거세게 반발했고 질병관리본부에 이러한 사실을 신고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해당 기업 직원은 ”회사가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을 판별하지 않고 식당과 헬스장, 마사지실 모두 정상 운영했다”며 ”확진자와 직접 접촉한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회사를 돌아다니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해당 기업은 같은 날 오후 추가 공지를 통해 ”건물 방역소독을 진행할 예정이며 모든 임직원은 오후 4시20분까지 귀가해달라. 7일부턴 정상 근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실제 이 회사 임직원은 지난 7일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40명을 제외하고 모두 정상 근무했다.

그러나 이날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에 거주하는 또 다른 직원(31·용인67번)이 민간 검사기관인 씨젠의료재단의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회사는 전사 무기한 재택근무를 결정하게 됐다. 용인 67번째 확진자는 무증상 확진자로 용인 66번째 확진자의 직장 동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