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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 '집단감염'에 서울 지역 확진자가 200명대로 급증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11일 오후 대전 서구에 위치한 유통기업 콜센터에서 서구청 방역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11일 오후 대전 서구에 위치한 유통기업 콜센터에서 서구청 방역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뉴스1

서울 지역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100명을 넘은지 불과 일주일도 안돼 200명을 훌쩍 넘어섰다. 구로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압도적으로 늘면서 서울지역 확진자 수도 덩달아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확진자는 전날보다 49명 증가한 205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집계는 26명이 증가한 156명이었다. 지난 8일 구로 콜센터 직원들 중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7265번 확진자(노원구 거주)가 나타난 이후 가파른 증가세다.

서울 확진자는 지난 5일 오전 10시 기준 전날보다 7명이 증가한 105명으로 100명선을 넘어섰는데 불과 6일만에 200명을 넘었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는 구로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65명으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날 증가한 확진자 49명을 각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동대문 4명, 노원구 2명, 은평구 2명, 마포구 4명, 양천구 7명, 강서구 7명, 구로구 5명, 금천구 1명, 영등포구 5명, 동작구 3명, 관악구 8명, 송파구 1명 등이다. 이 중 43명이 구로 콜센터 관련자들이다.

전체 자치구별 확진자 현황도 변동이 생겼다. 그동안은 송파구 확진자가 12명으로 계속 1위를 기록했으나 이날부터는 동대문구가 16명으로 올라서며 전국 25개 자치구 가운데 확진자 수 1위를 기록했다. 동대문구는 장인과 장모, 아빠와 엄마, 생후 4세 아이까지 일가족 총 5명이 모두 감염된 사례가 나온 곳이다. 지난 9일까지 11명의 확진자를 기록했다가 콜센터 사태로 확진자가 16명까지 늘었다.

동대문구에 이어 구로구와 은평구, 양천구가 14명으로 2위를 강서구, 관악구, 송파구가 13명으로 뒤를 쫓고 있다. 그동안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던 중구도 뚫려 전날 기준으로 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구로구 콜센터는 관련 전체 확진자가 현재 93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서울 거주자는 65명, 경기도 13명, 인천시 15명이다. 하지만 곳곳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전체 확진자는 곧 100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향후 구로구 집단 콜센터 사태와 같은 유사 집단감염 발생을 막기 위해 사람들이 모이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영업중단은 물론 영업금지 행정명령도 검토중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서울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밀폐된 공간에 오랜 시간 머무르는 특성상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해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노래방, PC방 등 소규모 다중이용시설에 영업중단을 권고하고, 영업금지 행정명령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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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콜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