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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6월 12일 15시 46분 KST

정부가 코로나19 환자 계속 늘어나는 수도권의 방역 강화조치를 무기한 연장한다

최근 2주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지역사회 발생 환자의 96.4%가 수도권에 몰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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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임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0년 6월11일.

정부가 최근 수도권에 집중된 코로나19 집단감염에 대처하기 위해 오는 14일까지 예정된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를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고위험시설에만 적용하는 전자출입명부 의무화 대상에 수도권 학원과 PC방도 포함한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종료기한을 정하지 않고 수도권의 환자 발생추이가 한 자릿수로 줄어들을 때까지 (수도권 강화 방역관리 체계를)계속 유지한다”며 “거리두기 돌아갈 경우 학업과 생업을 피해 최소화하면서 수도권 연쇄감염의 고리를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5월29일 오후 6시부터 6월14일 자정까지 17일간 ‘수도권 방역 관리 강화 방안’을 시행 중이다. 수도권의 8000여개 공공시설 운영을 2주간 중단하고 유흥주점·노래연습장·학원·피시방 등 다중이용시설에는 운영 자제를 권고하는 조치다.

이런 정부의 조치에도 최근 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30∼50명대를 오르내리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와 종교 관련 소모임, 방문판매 업체 리치웨이, 양천 탁구클럽, 노인 관련 시설 등 수도권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늘고 있는 탓이다.

ASSOCIATED PRESS
방역당국은 최근 수도권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고 보고 있다.

 

 

중대본 분석을 종합하면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를 시행한 5월29일부터 11일까지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 가운데 96.4%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또한 해당 조치가 시행된 후 맞은 두번째 주말인 지난 6일∼7일 수도권 주민의 이동량은 일주일 전 주말(5월30일∼31일)에 견줘 약 97% 수준으로 조사됐다. 중대본은 “방역 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주민의 생활에 큰 변화 없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방역 강화조치 연장에 더해 수도권 학원과 PC방에 전자출입명부 설치를 의무화한다. 또 유흥주점과 노래연습장 등 기존 고위험시설에 함바식당(건설현장 식당), 포교시설, 인력사무소 등을 추가해 관리를 강화하고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시설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고시원, 쪽방촌 등 방역 사각지대 중심으로 증상 여부와 상관없이 선제적 선별검사를 실시하고 필요할 경우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한시적 무료검사도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여름철을 맞아 비말(침방울) 차단 마스크 공급도 늘리고 선별진료소 의료진 업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앙 정부에서 의료인력을 파견하고 에어컨 설치비도 지원할 예정이다. 냉방조끼 도입도 추진한다. 수도권에 병상수가 부족하지 않도록 ‘수도권 공동 병상대응체계’ 계획을 조속히 확정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시설 2곳 외에 국가 지정 공동 생활치료센터 2곳을 신설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