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잇달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
지난 7일 보건복지부 직원 1명이 확진된 것을 시작으로, 10일 해양수산부에서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11일에는 해수부 직원 4명과 교육부 직원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12일에는 해수부 직원 6명과 국가보훈처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총 14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세종청사는 공무원 1만2000여명이 근무하는 최대 규모의 정부청사로, 상시 출입 인원까지 합치면 1만5000여명이 상주하는 곳이다. 아직 감염 경로가 확실히 드러나지 않았고, 각 부처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의 코로나19 검사가 진행 중이라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집단감염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세종청사 내 건물의 동 간 연결통로를 폐쇄했으며, 출입 시 마스크를 벗지 않도록 ‘안면인식’ 시스템 운영을 중단한 데 이어, 12일부터는 청사 내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할 때 서로 마주 보고 앉지 못하도록 의자 배치도 바꾸었다. 이용 시간대도 부처별로 달리해 한꺼번에 식당에 사람이 몰리지 않도록 조정하고 있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해수부는 필수 인력을 제외하면 전원 자택에서 대기하며 근무하도록 했으며, 교육부도 확진자가 소속된 실의 3개국 직원 100여명 전원이 자택에서 대기 중이다. 보훈처 역시 확진자가 속한 부서 직원 20여명이 자택 대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