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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수도권이 대구·경북 때보다 더 위험한 상황에 진입했다"고 경고했다

"지금 가장 피해야 하는 생각은 '에이~ 설마~'이다"

15일 광화문 집회 참가자가 사회적 거리두기도, 마스크도 제대로 하지 않지 않은 모습 
15일 광화문 집회 참가자가 사회적 거리두기도, 마스크도 제대로 하지 않지 않은 모습  ⓒED JONES via Getty Images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일 279명 발생한 가운데, 사실상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하루새 200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2~3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급격히 확진자가 늘었던 때 이후 5개월여 만이기 때문이다.

 

″빨리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올려야”

이에 감염병 전문가는 코로나19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수도권의 치료 병상을 확보하는 일이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계속해서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수도권의 대규모 유행은 대구경북 상황과 비교할 수 없는 큰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며 ”본격적으로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경고했다.

이어 ”환자가 많아지면 역학조사 추적에 한계가 생기므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본인 스스로를 보호하는 수밖에 없다”며 ”모임 취소, 휴가 단축, 개인 약속 연기 등 모든 방법으로 사람과의 접촉 빈도를 낮춰야 한다”고 했다.

 

15일 광화문 집회 
15일 광화문 집회  ⓒED JONES via Getty Images
15일 광화문 집회 
15일 광화문 집회  ⓒED JONES via Getty Images

특히 정부와 방역당국을 향해서도 ”대구경북 때보다 더 위험한 상황”이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전국 2단계 수도권 3단계로 빨리 올려야 2주 후에 그나마 나은 상황을 볼 수 있다”고 했다.

또 △수도권 예비병상 확충 △수도권 생활치료센터 확충 △수도권 대학병원의 음압중환자실 확보 등을 언급하며 “1주일 새 2000~3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서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 교수는 이외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를 공유하며 ”같이 하지 않으면 어렵다. 정치적 성향이 다르더라도 방역에는 동참해주셔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회가 유행이 주범이 된 이 상황이 너무 마음 아프다. 안수집사인 저부터 무릎 꿇겠다”고 적었다. 

ⓒED JONES via Getty Images

 

지금 피해야 할 생각은 ‘설마’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도 수도권이 대구가 겪었던 상황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김 교수도 페이스북에 ”이 상태가 1~2일만 더 지속되면 감염된 분도 병원의 문턱을 넘어가지 못하고 자택에서 대기하셔야 되는 상황이다. 다음주부터는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지 못해 돌아가시는 분이 생기기 시작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적었다.

김 교수는 이어 ”지금 가장 피해야 하는 생각은 ‘에이~설마~’”라며 ”불행히도 의료시스템이 여러분을 구하지 못할 수 있다. 스스로 본인과 가족을 구하는 최선의 방법은 예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언제 발효하는지는 상관이 없다. 이제 개인과 사회는 스스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적용해야 한다”고 거듭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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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수도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