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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터넷 트래픽 폭증하자 EU가 넷플릭스 등에 '화질 낮춰달라'고 호소했다

코로나19로 자택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인터넷 트래픽도 급증하고 있는 상황.

  • 허완
  • 입력 2020.03.19 20:45
  • 수정 2020.03.19 20:46
코로나19로 자택에 머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최근 유럽 국가들에서 인터넷 트래픽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자택에 머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최근 유럽 국가들에서 인터넷 트래픽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SOPA Images via Getty Images

유럽연합(EU)이 넷플릭스나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들을 향해 인터넷 트래픽 폭증으로 인한 접속 불능 사태를 막기 위해 ‘화질을 낮춰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유럽 국가들에 내려진 이동금지령으로 온라인 콘텐츠 소비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티에리 브르통 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18일 저녁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리드 헤이팅스 넷플릭스 CEO와 통화했다며 다음과 같이 적었다.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팅스와 중요한 전화통화를 가졌다.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해 우리는 집에 머물고 있다.

원격근무와 스트리밍은 큰 도움이 되지만 (인터넷 접속) 인프라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모두에게 인터넷 접속이 보장될 수 있도록 고화질(HD)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는 표준화질로 전환하자.

 넷플릭스의 대변인은 ”지금처럼 중요한 시기에 인터넷이 계속해서 원활하게 운영되어야 한다는 점의 중요성을 브르통 집행위원이 지적한 건 적절한 일”이라고 CNN에 밝혔다. 

티에리 브르통 유럽연합(EU) 집행위원은 넷플릭스에 '고화질 대신 표준화질로 낮추자'고 호소했다.
티에리 브르통 유럽연합(EU) 집행위원은 넷플릭스에 '고화질 대신 표준화질로 낮추자'고 호소했다. ⓒSOPA Images via Getty Images

 

가디언이 전한 글로벌 통신사 보다폰의 자료에 따르면, 이번주 일부 유럽 국가들에서는 인터넷 트래픽이 50%나 증가했다. 휴업으로 학교에 가지 못한 자녀들을 위한 교육용 콘텐츠 소비가 늘어나고, 영화나 TV 같은 영상 콘텐츠를 찾는 사람들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보다폰은 ”코로나19는 우리의 서비스에 이미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고 네트워크에 더 많은 트래픽 수요를 초래하고 있다”며 ”일부 국가에서는 데이터 트래픽이 50% 증가하는 등 앞으로도 데이터 사용량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이동통신사들은 추가로 무료 데이터를 제공하기도 했다. 30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들에게 10기가의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한 영국 버진미디어가 대표적이다.

넷플릭스 측은 네트워크 용량에 맞게 화질을 조절하는 등 이미 트래픽 급증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매년 새해가 밝을 때쯤 볼 수 있었던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이용량이 폭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왓츠앱과 페이스북 메신저 사용량은 평소보다 두 배 늘어났다고 그는 설명했다.

″아직까지는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대규모 발병 사태가 벌어지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인프라 측면에서 시스템이 무너져내리지 않도록 대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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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넷플릭스 #유럽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