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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여파가 주요 경제지표로 확인됐다

소비 감소세는 확진자가 급증한 2월 셋째주를 기점으로 뚜렷하게 늘었다.

코로나19 사태 지속에 따른 소비 감소가 주요 경제지표로 확인됐다. 특히 백화점이나 숙박, 음식점의 매출은 이로 인한 여파를 즉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소매판매지수는 112.6으로 전월 대비 3.1% 감소했다. 구제역과 한파가 겹쳤던 지난 2011년 2월의 7% 감소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대전 롯데백화점에서 관계자들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2020. 3. 2.
대전 롯데백화점에서 관계자들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2020. 3. 2. ⓒ뉴스1

소비 감소세는 확진자가 급증한 2월 셋째주를 기점으로 뚜렷하게 늘었다. 백화점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가 주춤했던 2월 둘째주까지는 감소폭이 1.9%에 불과했으나 2월 셋째 주 들어 감소폭이 20.6%에 달했다.

온라인 쇼핑과 편의점 매출은 상승세다. 밖으로 나가는 대신 배송 서비스를 이용한 여파로, 2월 셋째 주 온라인 쇼핑 매출은 전년 대비 14.2%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편의점 역시 2.7% 늘어났다. 반대로 대형마트의 경우 줄곧 하락세였으나,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되고 생필품을 미리 구비해두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난 2월 셋째 주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5% 가량 상승했다.

세계의 수많은 국가들이 한국인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2월 셋째 주를 기점으로 방한 관광객 수도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 수는 80% 이상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여행객 감소와 소비 축소의 여파로 숙박업과 음식점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5%, 14.2% 매출이 줄어들었다. 영화관 이용객은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했고, 놀이공원의 경우 71.3%나 빠졌다.

항공기 탑승객 자체도 줄어들었다. 무려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이 여파로 베트남 노선에서 빈 비행기를 띄워 현지 승객만 싣고 오는 ‘페리 운항’을 진행 중이다.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추경예산 편성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 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2020. 3. 2.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추경예산 편성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 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2020. 3. 2. ⓒ뉴스1

코로나19의 영향이 주요 지표로 확인되며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감세 및 소상공인 금융지원 확대 등이 포함된 경기부양책을 발표했으며, 이번주 추가경정예산안을 발표한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가 적었던 ‘1월 소비판매액지수’가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만큼, 2월 지표는 이보다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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