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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의사가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을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마산의료원 외과과장 겸 호스피스병동 실장 그리고 현 독립 음압병동 주치의 최원호씨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 ⓒ뉴스1

한 현직 의사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과 집행부를 공개 비판했다.

최원호 마산의료원 외과과장은 지난 5일 ”의사협회 집행부들의 아집이 선을 넘었습니다.”는 제목으로 국민청원 글을 올렸다.

대개 익명으로 청원 글을 올리지만, 최 과장은 ”마산의료원 외과과장 겸 호스피스병동 실장 그리고 현 독립 음압병동 주치의 최원호”라며 자신의 신분과 이름을 밝혔다.

해당 청원글은 7일 오후 3시 30분 기준 6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고 있다.

 

그는 청원 글에서 ”의협의 현 집행부, 당신들의 지금의 작태는 모든 의사 회원들의 품위를 심각히 손상시키고 있으니 당장 모든 발언과 회무를 중단하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의사로서의 본분에부터 충실하십시오”라고 촉구했다.

최 과장의 이같은 비판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정부의 자문을 해오던 ‘범학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책위원회’ 해산과 관련이 있다.

범대위는 의협과 야당의 ‘비선 자문’ 공세에 못이겨 지난 4일 해체됐다.

‘중국발 입국 제한’을 줄기차게 주장했던 의협은 다른 목소리를 내는 범대위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최 과장은 의협을 향해 ”방호복이 없으면 ‘즉각 중단’하라는 공지를 받았을 때만 해도 회원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라 이해했다”면서 하지만 ”멀쩡한 전문의들을 빨갱이로 몰아 그 전문성을 발휘할 국가 자문에서까지 배제시키는 걸 보며 더 이상은 참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후 최 과장은 메디게이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해야 바로 잡힌다는 신념으로 청원을 올리게 됐다”며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린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범학계 코로나19 대책위원회에서 일하는 교수들은 모두 감염병 전문가들이다. 그런데 의협이 이들에 대해 정치적으로 ‘비선 자문’이라고 칭하며 자문그룹 해체를 요구하는 기사를 접하고 화를 참을 수 없었다. 내가 의협 회원이라는 것 자체가 모욕 받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최 과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의협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계속해서 내고 있다.

한편 최대집 회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또다른 청와대 국민청원도 현재 1800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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