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된 가운데, 16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79명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79명 늘어 누적 1만5318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날(166명) 보다 113명이나 많으며, 3월 8일(367명) 이후 161일 많에 가장 많은 숫자다.
3월 초는 신천지로 인해 대구·경북에서 확진자가 폭증하던 시기로, 약 5개월 만에 1차 대유행 당시와 비슷한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신규 확진자 279명 가운데 국내 발생은 267명으로, 이 역시 3월 8일(366명)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날 국내 발생 확진자 155명 보다 112명이나 높다.
국내 발생 267명 가운데 서울 경기가 237명
특히 국내 발생 267명 가운데 237명이 서울(141명)과 경기(96명)에서 나왔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15일 오후 2시 기준으로 134명까지 치솟는 등 교회 예배와 소모임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폭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도 롯데리아, 커피점 등 곳곳에서 감염 전파의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수도권의 급 확산세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16일부터 시행됐으나, 심상치 않은 상황이 이어질시 3단계로 전환될 수도 있다.
3단계로 전환할 때 기준으로 삼는 지표로는 ‘국내 발생 일일 확진자 수가 100~200명 이상‘, ‘일일 확진자 수가 배로 증가하는 경우가 1주일 이내에 2회 이상 발생’ 등이 있다.
서울과 경기도를 제외한 국내 발생 확진자 30명은 △인천 8명 △광주 7명 △부산 6명 △충남 5명 △대구·울산·충북·경남 각 1명씩이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12명으로 전날(11명)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들은 서울(5명), 경기·울산(각 2명씩), 인천·부산·경남(각 1명씩)의 지역 거주지나 임시 생활 시설에서 자가격리를 하던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진된 사람은 없다.
한편, 사망자는 추가로 발생하지 않아 누적 305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