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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미국 내 사망자가 8만명 넘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워싱턴대 의대 연구진은 코로나19로 의료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려 사망자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허완
  • 입력 2020.03.27 17:56
미국은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국가가 됐다. 누적 확진자는 8만5000명을 넘어섰다.
미국은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국가가 됐다. 누적 확진자는 8만5000명을 넘어섰다. ⓒXinhua News Agency via Getty Images

중국을 넘어 이제는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가 6월까지 이어질 수 있고, 앞으로 4개월 동안 미국 내에서만 8만1000명 넘는 사람이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가 27일 보도한 미국 워싱턴대(UW) 의대 연구진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8만1114명(신뢰구간 9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망자수는 적게는 3만8242명, 많게는 16만2106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를 주도한 크리스토퍼 머리 박사는 이처럼 전망치의 차이가 큰 이유 중 하나는 지역별로 바이러스 확산 속도나 범위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수는 미국 전역에서 꾸준히 늘어나다가 4월 둘째주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확산 속도가 다른 탓에 이 시기는 주마다 다를 수 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사망자수의 경우, 4월에는 하루에만 2300명을 넘으면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됐다.  6월쯤에는 10명 수준으로 그 숫자가 줄어들겠지만 7월말까지는 사망자가 계속 발생할 것이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환자들을 치료할 병원 병상 부족, 의료장비 부족 등이 사망자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의료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림에 따라 다른 질병을 가진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목숨을 잃을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같은 분석은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늦추기 위해 현재 시행되고 있는 연방 정부와 주 정부, 지방 정부 차원의 다양한 조치들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가정한 결과다.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조치가 연장되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의미다.

머리 박사는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느슨하게 하거나 다른 예방 조치들을 완화한다면 이 팬데믹은 다른 경로로, 즉 극단적인 악화 경로로 접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구진들의 전망이 현실이 된다면 미국은 앞으로 3주 뒤에 정점을 맞이하게 된다. 현재(27일 새벽, 현지시각)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뉴욕타임스 집계 기준)는 각각 8만5284명, 127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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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