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예배 등을 통해 코로나 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북의 한 대형교회 목사가 ”백성을 위해 기도하는 다윗왕 같은 대통령이 없어서 코로나 19라는 위기를 맞았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교회의 담임목사는 지난 15일 ‘다윗과 범죄와 전염병’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하나님이 명령하시면 그날부로 코로나는 소멸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하나님 덕분에 대한민국이 잘살게 됐는데 그 은혜를 잊고 교만해져서 하나님이 코로나 19라는 전염병을 재앙으로 내린 것”이라며 ”예배 안 드리면 축복은 바뀌어서 저주가 찾아오고, 예배 안 드리면 영적으로 우리가 망하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당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말한 것을 겨냥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가 뭔 나라입니까? 나 어려서부터 이렇게 마스크 차고 예배드리는 거 처음 봤다”며 ”주님 오실 때까지 예배드리는 나라가 되도록 우리 기도하자. 이 땅에 자유민주주의 계속 지켜달라고 기도하자”고 말했다.
이 발언이 담긴 예배 영상은 SNS로 퍼지면서 논란이 됐다. 논란이 이어지자 목사는 연합뉴스에 ”그 발언은 대중이 아닌 신앙을 가진 신도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SNS에서 게시돼 일반 시민들도 그 영상을 볼 줄은 몰랐다”고 해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