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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3월 12일 11시 57분 KST

분당제생병원 확진자 중 사망자가 발생했다

말기 폐암 환자로 명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한겨레
간호사와 환자 등 1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사실상 폐쇄된 경기도 성남시 분당제생병원 전경

경기도 성남시 분당제생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 1명(82살)이 숨졌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사망하기는 국내에서 67번째이며 수도권 한국인 가운데는 처음이다. 앞서 수도권에서는 지난달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고양 명지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몽골인 1명이 사망한 바 있다.

숨진 남성은 말기 폐암 환자로 지난달 24일 분당제생병원 본관 8층 81병동에 입원했다가 지난 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81병동은 분당제생병원 확진자 14명 가운데 13명이 집단감염된 병동이다.

숨진 남성은 고양 명지병원으로 옮겨져 음압 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명지병원 쪽은 장 출혈로 인한 다발성 장기 부전이 사인이라고 밝혔다. 장 출혈은 말기 폐암과 대장암 복강 전이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지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 이전부터 폐암 말기에 복강 내 전이가 있는 대장암 의심 진단을 받았으며, 이미 DNR(심정지시 심폐소생술 거부) 상태로 보존적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11일) 22시경 분당제생병원의 확진자 한 분(경기도 용인시 거주)이 사망하셨다”며 “부인분도 성남시의료원에 계셔서 안타까움이 크다”고 밝혔다. 숨진 남성의 부인(74살)은 병간호를 하다 감염돼 현재 성남시의료원에서 치료 중이며, 딸도 격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분당제생병원에는 최근 암 병동 환자와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모두 14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외래진료가 중단되는 등 사실상 폐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