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20년 08월 12일 11시 57분 KST

뉴질랜드에서 102일 만에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뉴질랜드 최대 도시인 오클랜드가 국가 경보 3단계로 상향됐다.

Jorge Silva / reuters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웰링턴, 뉴질랜드 (AP) —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8월 11일(현지 시각) 뉴질랜드 당국이 오클랜드 한 가정에서 원인 불명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 4건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102일 만에 처음으로 뉴질랜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아던은 뉴질랜드 최대 도시인 오클랜드가 현지 시각으로 12일 정오부터 14일 자정까지 국가 경보 단계 3로 상향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 경보 3단계 시, 사람들이 집에 머물도록 요청받고 술집 및 대부분의 사업장은 문을 닫게 된다.

″앞으로 3일간 상황을 확인하고, 정보를 수집하고, 광범위한 접촉 추적을 통해 이 사건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더 자세히 알아내고, 추가 정보를 통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결정할 시간을 갖겠다”라고 아던은 11일 밤 늦게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아던은 ”이 정보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모두는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길 바랐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상황에 대비해왔다. 그리고 팀으로서 예전에도 이런 상황을 맞아 봤고 잘 대처했다”

당분간 오클랜드에 거주하고 있거나 고향이라 방문하는 목적이 아니라면 오클랜드로의 여행은 금지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또한 그는 오클랜드 외 뉴질랜드 전 지역은 14일까지 국가경보 2단계로 상향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모임이 참석자 100명으로 제한되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권장된다.

애슐리 블룸필드 보건국장은 50대 환자가 10일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병원에 갔다가 두 차례 테스트 후, 두 차례 모두 양성반응을 보인 뒤 감염이 확진됐다고 말했다. 그 후 확진자와 함께 사는 다른 6명의 사람도 검사를 받았는데, 세 건의 양성 결과가 더 나왔다.

블룸필드는 ”중요한 사실은 확진자가 해외여행 이력이 전혀 없다는 것”이라며 감염 원인을 여전히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11일까지 뉴질랜드에서 유일하게 확인된 감염 사례는 최근 귀국해 국경에서 격리 수용 중인 22명의 여행자뿐이었다.

불과 며칠 전까지 뉴질랜드는 100일간 코로나19 지역 사회 전파 사례가 없음을 자축하고 뉴질랜드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은 전 세계적으로 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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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오클랜드

뉴질랜드는 초기 약 10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올해 3월 말에 엄격한 국가 차원의 락다운을 실시했다. 이로 인해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할 수 있었다.

5백만 인구의 남태평양 국가인 뉴질랜드의 국민들은 코로나19가 뉴질랜드 내에서는 종식됐다고 믿고 럭비 게임을 관람하기도 하고, 레스토랑과 술집을 방문하며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마친 참이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재발생 가능성에 대해 경고해왔다.

아직 뉴질랜드 국민들은 대부분 일상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지만 뉴질랜드 당국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마스크를 구입하라고 권장해왔다.

이번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뉴질랜드 총선거가  6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발생했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