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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들이 더 오래 바이러스 퍼뜨린다

중국 연구팀이 '조용한 확산자의 출현'을 말했다.

별다른 증상 없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있는 무증상 환자들이 유증상 확진자들보다 더 오랜 기간 동안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월 22일 미국 LA의 Water Grill 식당에서 식탁마다 칸막이를 쳐두고 서버는 얼굴 보호장구를 착용한 모습.
6월 22일 미국 LA의 Water Grill 식당에서 식탁마다 칸막이를 쳐두고 서버는 얼굴 보호장구를 착용한 모습. ⓒASSOCIATED PRESS

22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에 있는 충칭의과대학의 황아일롱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난 18일 의학저널 ‘네이처 메디컬’에 게재한 동료 검토 논문에서 ”조용한 확산자의 출현으로 코로나19 통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무증상 코로나19 감염자 37명의 평균 바이러스 분비 지속 시간이 19일로 경증 환자보다 1/3이 더 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한 사례에서는 무증상 환자가 45일 동안 바이러스를 전파하기도 했다.

바이러스 분출은 공기 및 사물의 표면이 포함된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분출을 말한다. 다만 황 교수는 분출이 반드시 다른 사람에 대한 감염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에서 복제될 수 있는지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4월 1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신생아 푹 안이 얼굴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있다.
4월 1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신생아 푹 안이 얼굴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있다. ⓒNguyen Huy Kham / Reuters

이 연구는 또한 무증상 감염자들이 유증상 확진자들에 비해 항체 보유 수준이 15%에 불과하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최근 몇몇 연구에 따르면 유증상 감염자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장기 면역력을 구축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회복 후 항체를 상실하는 경우도 있다.

한편 황 교수는 무증상 환자 중 40% 이상은 퇴원 전부터 더 이상 항체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한마디로 개인의 면역 반응이 더 약하다는 점을 의미한다.

충칭의대의 연구에서는 총 180명의 감염자 중 무증상 환자가 20%가 넘게 발생했고, 이들은 모두 완저우(萬州) 지역 출신이었다.

6월 22일 영국 런던에서 거리두기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6월 22일 영국 런던에서 거리두기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ASSOCIATED PRESS

연구자들은 무증상 환자가 엄청나게 많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플로리다 보건 당국이 지난 14일 주의 감염 급증세가 무증상 환자와 관련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달 초 무증상 환자가 다른 환자를 감염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아직 확실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가 하루 만에 이를 번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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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