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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여파로 아카데미 시상식 규정까지 바뀐다

미국 전역의 극장들이 문을 닫은 상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미국 전역 극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아카데미시상식 규정 변경 역시 불가피하게 됐다. 

아카데미시상식
아카데미시상식 ⓒMARK RALSTON via Getty Images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28일(현지시각) 이사회를 열고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한해 극장에 개봉되지 않은 영화 역시 출품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승인했다. 

아카데미 측은 이날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 3월 16일을 기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내 모든 영화관이 운영을 중단한 상태”라며 ”현행 아카데미 규칙은 로스앤젤레스의 상업 극장에서 최소 7일간 상영된 영화만 출품할 수 있도록 하지만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그리고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한해 극장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스트리밍 또는 VOD 서비스를 통해 먼저 공개된 작품에도 출품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MARK RALSTON via Getty Images

데이비드 루빈 아카데미 회장과 던 허드슨 아카데미 CEO는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아카데미는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만큼 영화의 마법을 경험할 더 나은 방법은 없다고 믿는다”라면서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시상식 출품 규정에 일시적인 예외를 둘 수밖에 없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아카데미 측은 모든 출품작에 대해 스트리밍 또는 VOD 서비스 시작 후 60일 이내에 아카데미 스크리닝 룸 회원들만 접속할 수 있는 웹사이트에 공개할 것을 의무화하며 7일간 극장 상영을 제외한 다른 모든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극장 영업이 재개될 때를 대비해 극장 상영 조건도 완화했다. 당초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내 상업 극장으로 제한되어 있었던 예선 상영관은 뉴욕, 시카고, 마이애미 등으로 확대된다.

아카데미는 이외에도 음향편집상과 음향효과상을 하나로 통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모든 스크리너에 대해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을 넣을 것을 의무화했고 환경 보호를 위해 내후년 시상식부터는 애초 DVD 형태로 전송됐던 스크리너를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2021년 2월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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