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몇시까지 올까요? 오늘처럼 오면 될까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의료 봉사를 마친 뒤 동료 자원봉사 의료진들에게 한 말이다. 병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안 대표는 현장에서 정치인이 아닌 익명의 의료진으로 묵묵히 봉사에 임하고 있다. 방호복에 고글까지 착용해 일부 환자들은 안 대표를 알아보지 못하고 자신의 증상을 비롯해 소소한 고민까지 털어놓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는 지난 1일부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대거 급증한 대구에서 의료 봉사를 하고 있다. 봉사 첫날엔 안 대표와 마찬가지로 의사인 부인 김미경 교수가 함께했고, 전날(2일)엔 사공정규 동국대 의대 교수와 함께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그는 함께 봉사 중인 사공 교수에게 “우리가 건강을 잘 유지해서 폐 끼치지 말고, 환자들에게 우리가 필요할 때까지 계속 있자”고 약속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현재 부인 김미경 교수와 병원 근처의 한 모텔에서 숙박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