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허베이성 우한을 봉쇄한 가운데, 인천과 우한을 오가는 항공편의 운항이 중단된다. 

국토교통부는 23일부터 우한 지역 폐렴 확산에 따라 한국과 중국 우한 간의 항공 노선 운항이 한시적으로 중단된다고 밝혔다.

현재 인천-우한간 노선은 총 두 개 항공사가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남방항공은 각각 주당 4회를 운항해왔으며 티웨이항공의 경우 21일부터 주 2회 신규취항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비운항을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우한뿐만 아니라 중국에 취항하고 있는 항공사에 대하여 격리대상자 및 동행자에 대한 항공권 변경과 항공기 내 안내방송 송출을 협조할 것을 요청하고, 한-중국 간 항공 노선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라며 ”폐렴의 국내 확산이 차단될 수 있도록 검역 당국 등 관계부처와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토부의 항공편 운항 중지 조치에 앞서 외교부도 조처에 나섰다. 외교부는 23일부로 중국 우한시에 여행경보 2단계, 우한시를 제외한 후베이성 전역에 여행경보 1단계를 발령했다. 여행경보 1단계는 여행 유의를, 2단계는 여행 자제를 의미한다. 

외교부는 여행경보 발령 외에도 ”향후 우한시 및 후베이성 지역의 보건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여행경보 추가 조정 필요성을 지속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우한시는 23일 오전 10시부터 시내버스, 기차, 페리, 장거리 버스 등 대중교통편 운행을 잠정 중단했다. 도시 바깥으로 향하는 항공편과 열차편도 취소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다.

중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22일 자정을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571명에 달하며 사망자는 17명으로 늘어났다. 그 밖에도 미국, 홍콩, 한국, 일본 등지에서 확진자가 나온 상태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