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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3월 13일 16시 53분 KST | 업데이트됨 2020년 03월 13일 16시 54분 KST

'신종 코로나' 의료진에 숙식 제공해온 호텔 회장이 "부끄럽고 면목없다"고 한 이유

170여명의 의료 인력이 머물고 있었다.

뉴스1
자료사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과 치료를 위해 전국에서 모인 의료진을 위해 숙식을 제공해온 한 호텔이 의료진들을 내보내게 됐다.

경상남도 창원의 호텔인터내셔널은 지난 6일부터 인근의 창원병원에서 일하는 의료 인력 170여명에게 숙식을 제공했다.

하지만 일주일도 되지 않아 이들을 내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호텔에 입점해 있는 예식업체의 반발 때문이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호텔이 의료진 투숙을 논의할 때부터 예식업체의 반발이 컸고, 호텔은 예식업체와 합의를 하지 못한 채 의료진의 투숙을 받았다.

호텔 관계자는 한국일보에 “예식업체에 협조를 구했으나 업체 측이 끝내 거절해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일단 의료진을 6일부터 수용했다”며 “예식업체는 이때부터 호텔과의 대화를 거부한 채 병원과 도의회 등에 민원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윤영호 호텔인터내셔널 회장은 A4 한 쪽 분량의 편지를 통해 의료진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인터넷커뮤니티 캡처
윤영호 호텔인터내셔널 회장이 의료진에게 보낸 편지

윤 회장은 편지에서 ”예식 임대 업주를 설득하여 이 국가적 역경 극복에 동참시키지 못한 제가 여러분에게 양해와 용서를 구합니다. 참으로 부끄럽고 면목이 없습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디에 가시든지 국가 재난의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한다는 긍지를 잃지 마시고, 코로나19 종식 시까지 부디 몸 건강히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