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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한 권영진 대구시장의 답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비교돼왔다

권영진 대구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뉴스1

권영진 대구시장이 ”(코로나19를) 별로 열심히 막으려고 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것이 나쁜 정치 바이러스”라고 맞받아쳤다.

26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한 기자는 권 시장에게 ‘권영진 대구시장이 중국인 입국을 막지 않은 정부를 탓하고 싶어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며 여기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권 시장은 기자의 질문이 이어지는 동안 두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푹 숙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권 시장은 ”제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누가 지적하더라도 달게 받겠다”면서도 ”지금 그런 논쟁을 할 시간이 없다. 더 이상 제가 언급하지 않겠다”고 잘라말했다.(해당 질의응답은 33분 24초부터 확인할 수 있다)

권 시장을 향한 지적은 전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서 나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별로 열심히 이걸 막으려고 하는 생각이 없지 않나는 의심까지 들어요. 전염병이 들어서 문재인 폐렴이라고 공격하고, 문재인 정권이 친중정권이라서 중국 눈치를 보느라 중국인 입국을 안 막아서 나라가 이렇게 됐다. 이 얘기를 하고 싶은 거예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 이사장은 이어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는데도, 지역 내 신천지 현황조차 파악하지 않는 권 시장의 대응을 꼬집었다.

실제 권영진 시장은 대구지역 첫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하고 확진 환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데도 중앙정부의 지원만을 줄기차게 요청하고 있다.

중앙정부 차원의 특별대책단 파견, 필요한 역학조사 및 의료 관련 인력 지원, 음압병실 확보,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행·재정적 지원과 그리고 현 상황에 맞는 대책의 전환을 간곡하게 요청드립니다.

-지난 19일 권영진 대구시장

신천지 측에 대해서도 ”일체의 종교활동을 중단하고 폐쇄를 유지할 것”을 강력히 요청할 뿐이다.

″대구 지역 신천지 교회 관련 시설은 총 25개소(대구본부교회 1, 교회2, 센터11, 복음방 11)입니다. 어제 말씀드린 대로 이들 시설에 대해서 2월 18일 이후 폐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에서는 다시 한번 주말을 맞이해서 일체의 종교활동을 중단하고 폐쇄를 유지할 것을 강력히 요청하였습니다. 우리 시에서는 경찰과 협력하여 엄격히 모니터링 해 나가겠습니다.”

-지난 23일 권영진 대구시장

이 같은 대응은 긴급 행정 명령까지 발동하면서 ‘신천지 잡기’에 나선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비교되며 더욱 질타를 받고 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튜브 / 노무현재단

유 이사장은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유 이사장은 ”경북도지사를 미디어에서 보셨어요? 누군지?”라고 지적하면서 권 시장과 이 지사를 싸잡아 ”그냥 눈물 흘리기 직전의 표정을 하면서 신천지에 협조해달라고 애결복걸하는 게 무슨 공직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유 이사장은 정세균 총리가 대구에 상주하며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하는 이유를 ”대구시장·경북지사에게 맡겨서는 대책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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