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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2월 25일 09시 22분 KST

정부가 전국 신천지 전체 신도 명단을 받아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정부는 전국 신천지 신도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JUNG YEON-JE via Getty Images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벌어진 신천지 대구교회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0년 2월24일.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정세균 국무총리, 이하 중대본)는 신천지 교회 측과 협의해 전국의 신천지 교회 전체 신도 명단과 연락처를 넘겨받기로 했다. 정부는 명단을 확보하는 즉시 전체 신도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수시로 공개할 계획이다.

중대본은 지난 24일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장을 중심으로 신천지 측과 긴밀히 협의한 결과 △전체 신도명단 제공 △보건당국의 검사 적극 협조 △ 교육생의 검진 유도 등 신천지 교회 측의 협조를 끌어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중대본은 코로나19의 확산 저지와 국민불안 해소를 위해 신천지 교회 전체 신도를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그동안 신천지 교회 측에서 제공한 대구·경북 신도 명단 이외 전체 신도 명단을 지속해서 요청해왔다. 신천지 전체 신도는 약 21만5000여명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부는 신도들과 국민의 생명보호·안전을 위해 신천지 교회 측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설득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지난 23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 주재 범정부대책회의에서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상향한 만큼 ”자발적인 협조가 없으면 법적인 수단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는 의지를 강조한 끝에 신천지 측의 전향적 협조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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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제주시내 한 신천지 교회가 폐쇄되어 있다.

 

신천지 교회 측은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의 개인정보 유출 방지와 보안 유지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신천지 측은 성명을 제외한 주민등록번호와 연락처, 주소 등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신천지 교회 측은 우선 1~2월에 대구교회를 방문한 다른 지역 신도, 대구교회 신도 중 같은 기간에 다른 지역을 방문한 고위험군 신도 명단을 제공하고, 이른 시간 안에 전체 신도 명단도 제공하기로 했다. 

중대본은 신천지 신도 명단이 확보되는 대로 전국 보건소와 지자체 등에 배포해 각 보건소와 지자체 관할 지역에 주소지를 둔 신도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조사를 할 예정이다. 우선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신도들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나머지 신도들은 전화 문진을 통해 유증상자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중대본은 정식 신도가 아닌 이른바 ‘교육생’ 명단도 제공할 것을 요구했지만 신천지 측은 명단을 확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신천지 측은 각 지회 차원에서 증상이 있거나 대구를 방문한 적이 있는 교육생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안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중대본은 전했다.

중대본은 ”신천지 교회 전체 신도에 대한 조사를 신속하게 진행해 이른 시간 안에 완료할 예정이며, 진행 경과는 수시로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4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코로나19 전체 누적 확진자 833명 중 신천지 관련자는 절반이 넘는 최소 456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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