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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게임이 수학 성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더 열심히 놀라는 소리?

  • 김태성
  • 입력 2018.09.14 15:57
  • 수정 2018.09.14 16:02
ⓒMilkos via Getty Images

십대들이 밤새워 노는 컴퓨터/온라인 게임이 수학 성적에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게임을 좋아하는 십대 소년일 경우만 그렇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연구팀은 멀티플레이어 온라인 게임(다수가 한꺼번에 접촉해 노는 MOG: Multiplayer Online Game)을 매일 한 십대 소년들의 수학 성적이 더 높아진 게 관찰됐다고 논문에 밝혔다. OECD 국가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 따르면 여학생들의 수학 성적은 남학생보다 평균 2%에서 3% 더 낮다.

이번 연구를 이끈 니콜 포르틴은 남녀학생 성적 차이의 3분의 1 정도는 온라인 게임 탓이라고 말했다.

″게임에 몰두하는 게 전략이나 시공간인식 등의 수학 능력에 유리한 것으로 보인다.”

″소년들은 젠더 덕분에 수학적으로 이득을 보는 것이다. 여성이 극복해야 할 또 하나의 수학적 젠더 이슈다. 남학생과 동등한 자리에 서기 위해 여학생들이 역풍을 감수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다.”

ⓒGETTY IMAGES

연구팀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온라인 게임을 보통 3배 이상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노동경제연구’에 게재됐다. 학업성취도 국제비교 연구(PISA)가 집계한 2000년 이후부터의 만 15세 소년소녀들의 수학 성적과 디지털 활동량을 자료로 했다. PISA에 의하면 최근 데이터에만 약 50만명의 학생 자료가 포함돼 있다.

연구팀은 십대 소년의 약 반이 매일 컴퓨터게임을 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십대 소녀의 비율은 16%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멀티플레이어 온라인 게임의 경우는 차이가 더 두드러졌다. 십대 소년의 36%, 십대 소녀의 7%가 매일 멀티플레이어 온라인 게임을 한다고 밝혔다.

포르틴은 소녀들의 게임 활동을 더 격려한다고 ‘수학 능력 차이’가 저절로 사라질 거라고는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게임 문화는 여성보다는 남성 히어로의 역할을 더 중요시한다. 여성 캐릭터들은 성적 대상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 여성 게이머는 게임 커뮤니티로부터 학대까지 당한다. 그런 여성은 게임에 대해 덜 적극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게임 콘텐츠와 그 커뮤니티에 대한 문제부터 정리돼야 한다.”

 

*허프포스트CA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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