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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 월급을 요구하자 100원짜리 수천개가 든 자루가 돌아왔다

포천 한 볼링장에서 벌어진 일이다.

ⓒYOUTUBE/MBN뉴스

연일 터져나오는 고용주 ‘갑질’ 사건에 사례 하나가 추가됐다. 동네 볼링장과 ‘알바생’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많은 이들이 누군가에겐 ‘을’이다가, 다른 누군가에겐 어느새 갑질을 부리는 `다단계 갑질 공화국′ 한국 사회의 한 단면으로 다가온다.  

15일 MBN ‘뉴스 8’은 경기도 포천의 한 볼링장에서 밀린 월급을 달라고 한 아르바이트생이  볼링장 쪽으로부터 100원짜리와 500원짜리 동전 4000여개가 담긴 자루를 받는 일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를 보면, 군 입대를 앞둔 20대 남성 홍아무개씨는 이 볼링장에서 지난 2월부터 3개월동안 청소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러나 월급이 밀리면서 마지막달 월급을 받지 못한 홍씨는 돈을 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그러자 볼링장 쪽에선 홍씨를 부른 뒤 100원짜리와 500원짜리 동전 4000여개가 담긴 자루를 월급이라며 지급했다고 한다. 홍씨는 MBN과 한 인터뷰에서 ”남은 월급이랑 더해서 60만 원 챙겨줄 테니까 와서 받아 가라, 아니면 노동청에서 보자 해서 갔는데, 어제 이렇게 동전으로 다…조금이라도 생각해서 더 얹어줬다고”라고 말했다.  

ⓒYOUTUBE/MBN뉴스

볼링장 쪽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볼링장 관계자는 MBN에 ”저는 집에 있는 거 넣어준 거예요. 저희도 볼링장에서 백 원짜리, 오백 원짜리, 천 원짜리 다 써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홍씨가 원래 받아야 할 돈은 최저 시급 기준으로 월 150만원이지만, 볼링장 쪽은 밥값과 간식비를 빼고 60만원만, 그것도 동전으로 지급한 것이라고 MB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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