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유색 인종인 CNN 기자가 '흑인 사망' 시위 현장에서 생방송을 하던 중 경찰에 체포됐다 (영상)

미국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서는 비무장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사망하자 연일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CNN 기자 오마르 히메네스가 체포되는 순간 
CNN 기자 오마르 히메네스가 체포되는 순간  ⓒCNN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흑인 남성이 사망해 연일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 현장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던 유색인종 기자가 경찰에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다.

미니애폴리스에서는 25일(현지 시각) 오후 8시경 비무장 상태로 ”숨을 못 쉬겠다”고 울부짖던 흑인의 목을 백인 경찰이 짓눌러 사망케 하는 일이 발생한 후 연일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CNN 기자 오마르 히메네스는 29일 새벽 5시경 생방송을 이어가던 중 경찰에 체포됐다.

히메네스는 경찰에 CNN 기자임을 밝히고, ”지금 방송 중인데 자리를 옮기길 원한다면 그렇게 하겠다” 등의 말을 전했으나 경찰은 아랑곳하지 않고 히메네스를 체포했다. 수갑이 채워지는 순간 어리둥절한 히메네스가 경찰에 ”내가 왜 체포되는 것인가?”라고 물었으나, 경찰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히메네스를 연행했다.

ⓒCNN

히메네스에 이어 CNN 프로듀서와 다른 취재진까지 체포되는 과정이 생방송을 통해 고스란히 방송됐고, 이 모습에 앵커 등은 ”이런 모습은 본 적도 없다. 도대체 무슨 일인가?”라고 황당함을 드러냈다.

히메네스는 구금 1시간 만인 당일 새벽 6시경 풀려났으며, CNN 취재진 중 한 명은 ‘자리를 옮기라고 요구했으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구금된 것’이라는 설명을 경찰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체포 당시 현장에 있었던 백인인 다른 취재진은 신분을 밝히자 ‘이 자리에 있어도 괜찮다’는 말을 경찰로부터 들었다며 ”히메네스가 받았던 대우와 다른 대우를 받았다”라고 의문을 드러냈다. 체포된 취재진 3명의 인종은 흑인·라틴계인 히메네스와 백인 1명, 히스패닉 1명이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경찰이 저널리스트를 체포해야 할 이유가 있을 수 없다”며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미국 #흑인 #CNN #흑인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