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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팬'에 코로나19까지 겹쳤다 : 유니클로 상징 명동중앙점도 문 닫는다

지난 2011년 문을 연지 약 10년만이다.

서울 시내의 한 유니클로 매장 모습.
서울 시내의 한 유니클로 매장 모습. ⓒ뉴스1

한국 유니클로의 상징으로 통하던 명동중앙점이 일본제품 불매운동(노재팬)과 코로나19 여파를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다. 

4일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에 따르면 다음달 31일을 끝으로 유니클로 명동중앙점이 폐점한다. 지난 2011년 문을 연지 약 10년만이다.

명동중앙점은 4개층 3729.1㎡ (약 1128평) 규모로 개점 당시 아시아에서 가장 큰 매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개점 당일에는 하루만에 2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효자 매장으로 등극한 곳이다.

하지만 지난해 한일 갈등으로 인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촉발되면서 수요가 가라앉기 시작했다. 실제 지난 2015년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하며 SPA(제조·유통 일괄) 업계 1위 자리를 굳혔지만 지난해에는 적자로 돌아섰다.

서울 명동 유니클로 중앙점 앞에 '유니클로 감사제'를 맞아 입장을 기다리는 고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2013.11.8
서울 명동 유니클로 중앙점 앞에 '유니클로 감사제'를 맞아 입장을 기다리는 고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2013.11.8 ⓒ유니클로 제공
유니클로 명동 중앙점.
유니클로 명동 중앙점. ⓒ뉴스1

 

‘노재팬'운동에 ‘코로나19’까지 겹쳤다 

실제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해 9월 1일부터 지난 8월 31일(16기) 국내에서 88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직전 회계연도(15기)에 199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것을 감안하면 영업이익이 2800억원 넘게 하락한 셈이다.

여기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악재까지 곂쳤다. 명동 상권의 주요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들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타격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타격을 입은 것은 유니클로뿐만이 아니다. 앞서 명동 상권 붕괴로 외국계 SPA 브랜드 H&M 1호점과 에이랜드 명동점도 코로나19 영향을 이겨내지 못하고 폐업을 택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명동중앙점은 다음 달 31일을 끝으로 폐점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외교 이슈 등 외부 요인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패션업계 대목인 겨울철 따뜻한 날씨가 지속된 것도 폐업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한편 유니클로는 명동중앙점 폐업에 앞서 이달 중 롯데피트인동대문점과 롯데마트 사상점·대덕점·명일점 등 매장 4곳을 추가 폐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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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니클로 #불매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