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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청소한 업체 직원이 새벽에 보낸 섬뜩한 전화와 메시지에 지역 담당자는 "너무 이뻐서 그랬나봐, 그 친구 괜찮아 만나봐"라며 웃었다

"젊은 사람들이 그렇지" 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20대 여성이 집 청소를 맡긴 당일 새벽 내내 청소 업체 직원으로부터 사적인 연락을 받고, 업체 대표로부터 황당한 대답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자료 사진 
자료 사진  ⓒGetty Images

14일 네이트판에는 ‘청소업체 직원에게 야밤에 문자와 전화 온 거 넘어가야 할까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27세 미혼 여성이라고 소개한 A씨는 조모와 함께 거주하고 있던 아파트 청소를 한 업체에 의뢰했다.

'청소업체 직원의 야밤에 문자와 전화 온 거 넘어가야 할까요'
'청소업체 직원의 야밤에 문자와 전화 온 거 넘어가야 할까요' ⓒ네이트판 캡처

그는 ”대학 졸업하고 취업하자 할머니께서는 할아버지와 노년을 보내러 시골집으로 가시겠다고 했다”며 ”할머니가 아파트를 저에게 양도해주신 후 3월 10일 짐을 빼고 시골집으로 돌아가셨고 저는 12일에 청소업체를 불러 청소와 소독 등을 맡겼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당시 A씨의 집에는 여성 1명과 남성 2명이 왔었는데, 이중 남성 1명이 A씨에게 개인적인 관심을 드러냈다. A씨의 글에 따르면 남성 B씨는 다음날 새벽 6통의 전화 연락과 문자 2통을 남겼다. B씨는 전화에서 ”집 청소해 준 업체 직원인데 너무 예쁘다”, ”술 한 잔 하자”, ”어찌 그리 마음이 곱냐”, ”남자친구 있냐”는 등의 말을 했다고 한다.

'청소업체 직원의 야밤에 문자와 전화 온 거 넘어가야 할까요'
'청소업체 직원의 야밤에 문자와 전화 온 거 넘어가야 할까요' ⓒ네이트판 캡처

아침에 일어나 상황 파악을 한 A씨는 불쾌함을 느끼고 업체를 관리하는 지역 프렌차이즈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지역 담당자는 웃으며 ”아가씨가 너무 이뻐서 그랬나봐”라며 ”젊은 사람들이 그렇지, 그 친구 괜찮아 만나봐”라는 황당한 말을 늘어놨다.

A씨는 ”힘든 일 한다고 물, 음료, 간식, 점심도 먹고 싶은 걸로 든든히 사주고 그랬다”며 ”다들 고생하셨다고 큰 돈은 아니지만 3만원 씩 드리고 보냈는데 잘해주니 더 사람을 얕보는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라고 호소했다.

한편, 타인의 개인정보를 사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으로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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