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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 밀반입 적발 뒤 업무 배제됐던 이선호 CJ그룹 장남이 CJ제일제당 부장으로 복귀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달성한 '비비고 만두' 다음 아이템 발굴 업무를 맡았다.

변종 대마를 흡연하고 밀반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CJ 그룹 장남 이선호 씨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마약류관리에관한 법률위반 관련 항소심에 출석하고 있다. 이 씨는 지난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았다. 2020.1.7
변종 대마를 흡연하고 밀반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CJ 그룹 장남 이선호 씨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마약류관리에관한 법률위반 관련 항소심에 출석하고 있다. 이 씨는 지난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았다. 2020.1.7 ⓒ뉴스1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31)씨가 CJ제일제당 부장으로 슬그머니 복직했다. 이씨는 2019년 9월 변종 대마를 밀반입한 사실이 인천공항에서 적발된 뒤 업무에서 배제됐다.

CJ그룹은 이 부장이 18일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 부장으로 발령받아 출근했다고 밝혔다. 이 부장은 일선 업무에서 물러난 지 1년4개월 여만에 출근해 부서 직원들과 상견례 등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부장은 변종 대마를 흡연하고 밀반입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에 넘겨진 뒤, 지난해 2월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같은 달 사내 인사위원회에서는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다. CJ 관계자는 “그동안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며 “그룹 비즈니스와 본인 역할 관련해 많은 고민과 공부를 했다”고 말했다. 반면 2018년 이씨와 같은 혐의로 구속된 SPC그룹 허영인 회장의 아들 허희수 부사장은 경영에서 영구 배제된 바 있다.

이 부장의 복귀로 앞서 진행하던 승계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CJ그룹은 이 부장 등 총수 일가가 보유한 CJ올리브영 지분 약 24%를 사모펀드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계약 대금은 약 4000억원으로, 증여세 자금으로 쓰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이 부장은 현재 ㈜씨제이 지분 2.75%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복귀한 이씨는 CJ제일제당의 글로벌비즈니스 관련 전략 주무를 담당할 계획이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 1조원을 넘긴 ‘비비고 만두’를 이을 다음 식품을 발굴하는 핵심 업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2월 조직개편 때 이 부서를 신설한 뒤, 이 부장이 복귀하기까지 약 한달간 자리를 비워뒀다. 앞서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한 이씨는 업무를 중단하기 전까지 바이오사업팀, 식품전략기획 1부장으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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