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순 씨티은행 기업금융그룹장 및 은행장 직무대행(수석부행장)이 씨티은행 역사상 첫 여성 행장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한국씨티은행은 7일 오전 개최된 2차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유 부행장을 차기 은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고 밝혔다. 유 부행장은 오는 27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1964년생인 유 부행장은 이화여자대학교 영어교육학를 졸업한 뒤 1987년 씨티은행에 입사, 기업금융 분야에서 일해왔다.
유 부행장이 행장에 선임되면 국내 민간은행 최초의 여성 은행장이 된다. 유 부행장은 은행권 전체로도 최근 국책은행인 기업은행 행장을 역임한 권선주 전 행장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여성 은행장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앞서 한국씨티은행의 모회사인 씨티그룹도 지난달 10일(현지시각) 미국 월가 은행 가운데 최초로 여성인 제인 프레이저 글로벌소비자 금융이사를 차기 최고경영자로 임명해 화제가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