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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개봉 연기' 결정하는 영화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재확산세에 따라서다

'프랑스여자'
'프랑스여자'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영화계가 다시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얼어붙었던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던 개봉 예정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연기하면서 다른 영화들도 눈치를 보는 모양새다.

오는 21일 개봉하려 했던 <침입자>는 새달 4일로 개봉을 미뤘다. 송지효·김무열 주연의 미스터리 스릴러 <침입자>는 애초 3월 개봉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4월로 미뤘다가, 이마저도 여의치 않자 이달 21일로 또 한 번 연기했고, 결국 이번에 세 번째 연기를 하기에 이르렀다.

배급사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쪽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며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개학이 연기되는 등 사회적 우려가 커짐에 따라 영화 개봉을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개봉 예정이던 <프랑스여자>도 새달 4일로 개봉을 연기했다. 20년 전 배우의 꿈을 안고 프랑스 파리로 떠났다 서울로 돌아온 미라(김호정)의 얘기를 담은 영화로, 국내외 영화제에서 호평받은 작품이다.

'침입자'
'침입자'

다른 신작들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오는 27일 개봉을 앞둔 신혜선·배종옥 주연 영화 <결백>은 당장 개봉을 연기하지는 않았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결백> 관계자는 “예정된 개봉일에는 아직 변화가 없다”면서도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심해지면 개봉을 미룰 수도 있다. 사태를 지켜보며 이번주 안에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27일 개봉 예정인 조민수·김은영(치타) 주연 영화 <초미의 관심사>는 예정대로 개봉한다. <침입자> <결백>에 견줘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영화인데다, 이미 홍보·마케팅을 진행한 터라 그대로 개봉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결백'
'결백'

위험 부담을 안고 개봉하는 영화들은 그나마 정부가 지원하는 영화관 입장료 6천원 할인권 133만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애초 21일부터 극장 관객들에게 적용할 예정이었으나, 상황이 급변하면서 적용 시점을 일주일 미뤘다. 영화진흥위원회의 김혜준 영화산업 코로나19대책위 본부장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28일부터 영화관 할인권을 적용할 예정이다. 철저한 방역으로 안전한 극장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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