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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진리교회는 신도들에게 대변을 먹이고 매를 맞게 했다

'리더십 훈련'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빛과진리교회
빛과진리교회 ⓒ빛과진리교회 페이스북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빛과진리교회(김명진 목사)가 신도들에게 충격적인 훈련을 시키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평화나무 보도에 따르면 빛과진리교회 신도들은 ‘리더십 훈련’의 일환으로 공동묘지에서 매를 맞고, 밀폐된 장소에서 혼자 있고, 유흥업소에서 욕을 먹고 수모를 당할 때까지 복음을 전해야 했다. 이들은 또 구더기나 대변을 먹는 일도 훈련으로 받아들여야 했다.

이밖에도 교회는 신도들에게 다양한 종류의 훈련을 진행했다. ‘고린도 후서 6장 훈련정리’ 표를 보면 훈련은 매 맞음, 갇힘, 자지못함, 먹지못함 등의 항목으로 분류됐는데, 이 중에는 소형차 트렁크에 갇힘, 3일 자지 못함, 물 안 먹고 3일 먹지 못함 등 상식 밖의 훈련들이 눈에 띈다. 신도들은 이 훈련들을 6개월간 수행하면서, 평가를 받았다.

″리더십 훈련을 통과하기 위해 일주일에 한 시간씩 잠을 안 자면서 버티거나 구더기를 먹고, 함께 리더십에 도전하는 조원들과 함께 망우리 공동묘지에서 매 맞는 훈련을 받기도 했다” - 제보자 H씨 

“이번에 똥을 먹으라는 얘기를 (리더로부터) 들었고, 언젠가는 똥을 먹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 다음부터는 된장도 못 먹었다. 나는 (리더가 되기 위해) 똥까지 먹었다는 자긍심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수치스러웠다. 나는 똥 보다 더럽다는 것에는 동의가 되지만 나의 존재가 소멸되는 자기혐오적인 느낌이 들었다” - 제보자 Y씨 

더욱 문제는 이 같은 훈련들이 자발적이라기보다는 강요로 이뤄졌다는 사실이다. 교회 측과 신도 간 대화 내용이 오고간 카카오톡을 보면 개인적인 이유로 훈련을 하지 못했다는 신도를 교회 관계자가 심하게 다그치는 모습이다.

빛과진리교회 리더십 훈련을 받다가 사망하거나 크게 다치는 일도 종종 발생했다. 제보자들은 훈련을 받던 태국 출신 청년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또 찜질방에서 견딤 훈련을 받던 신도는 화상을 입고 불구가 되었고, 또 다른 신도는 뇌출혈로 쓰러진 뒤 1급 장애 판정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 측은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명진 목사는 ”오늘날 크리스천들이 핍박이 없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핍박을 받아보겠다면서 훈련을 간단하게 한 것이다. 우리가 의도적으로 하라고 한 것도 아니고, 자신들이 자원해서 그런 것들을 경험하고 싶다고 해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문제를 주장하는 신도들을 ‘교회를 음해하는 세력’이라고 주장하며 이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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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교회 #빛과진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