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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남북정상 판문점 회담 정례화가 핵심 의제”

사흘 뒤엔 정상 간 핫라인이 연결된다.

ⓒ뉴스1

청와대는 17일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 간 판문점 회담이 정착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정부의 중요한 관심 사안”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 정례화나 비무장지대 평화지대화 등 중요한 의제를 풀기 위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나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4·27 정상회담 전에 다시 방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판문점에서 열린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우리로서는 남북정상회담 정례화와는 별개로 의제에 집중해 수시로 여는 판문점 회담이 정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관심사안”이라고 말했다. 남북 사이의 문제가 생기면 두 정상이 수시로 만나 오해와 긴장을 푸는 통로를 만들자는 것이다.

임 위원장은 “이번 남북 정상의 판문점 회담이 남북관계를 넘어 북-미 문제가 풀리는 계기가 된다면 몰타 회담보다 훨씬 상징적인 회담으로 발전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989년 12월 지중해 몰타의 선상에서 열린 미-소 정상회담은 냉전 해체의 시발점이 됐다.

임 위원장은 실무회담 차원에서 풀지 못하는 문제가 생길 경우 지난달 대북특사로 북한을 다녀온 정의용 실장이나 서훈 원장이 남북정상회담 직전 다시 방북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판문점 정상회담이나 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화 등과 관련한 중요 실무 논의가 난항에 처하거나 남북정상회담 합의 수준을 사전에 높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면 언제든지 서 원장이나 정 실장이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남북 정상 간 핫라인(직통전화) 개설과 관련해 임 위원장은 “20일께 연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양국이 상세한 부분까지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과거 6·15, 10·4 남북정상회담은 북-미 대화가 함께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합의 사항이 이행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현실 외교에서 중대한 방향 전환은 최소한 미국의 인내와 동의 없이는 어렵다”며 “남북, 북-미 정상회담 의제와 준비 상황에 관해 한-미 간 대화가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 준비도 장소 문제를 빼고는 비교적 성의있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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