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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고씨 학생에게 '혹시 고유정?' 충주시 유튜브 채널이 선 넘은 발언들로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충주시 유튜브 채널은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논란 발언 장면, 고유정
논란 발언 장면, 고유정 ⓒ충주시 유튜브 채널, 뉴스1

 

충북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 부적절한 발언이 여러 번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가 된 발언들은 11월24일에 올라온 영상에서 나왔다. 앞서 ‘충주시 홍보맨’으로 유명해진 김선태 주무관이 한 고등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신조어 맞히기를 진행하는 내용으로 이뤄진 영상이었다. 이날 김 주무관은 한 학생이 ‘제주 고씨’라고 하자 ”혹시 고유ㅈ(정)?”이라고 발언했다. 전 남편 살해 후 시신을 훼손, 일부 유기한 혐의로 기소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고유정을 언급한 것이다.

그는 또 신조어 ‘반모(반말모드)‘,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의 뜻에 대해선 각각 ”반기문 모친”, ”자기만족 추미애”라고 답했다. ‘좋페(좋아요 누르면 페이스북 메시지 보낸다)’에 관해선 ”좋아요 페미니스트”라고 말했고, 한 학생에게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 마디할 것을 권하기도 했다.

논란 발언, 이에 대한 네티즌 반응
논란 발언, 이에 대한 네티즌 반응 ⓒ충주시 유튜브 채널

 

해당 영상에 네티즌들은 ”범죄자 이름을 왜 애들한테 들먹이냐”, ”선을 넘은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공무원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못한 언행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비판이 이어지자 충주시 유튜브 채널은 1일 문제의 영상을 삭제하고 ”부주의한 언행으로 심려를 끼쳐드렸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우선 당사자인 학생들에게 먼저 사과드렸다”며 당분간 반성하겠다”고 전했다.

충주시 유튜브 채널은 19일 기준 19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채널을 운영하는 김선태 주무관은 최근 tvN ‘유퀴즈 온더 블럭’에 출연해 ”소재와 내용에 대한 터치는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주무관이 출연했던 당시 방송 영상이다. 

충주시 유튜브 채널 사과문 전문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최근 제작한 충TV 동영상에서 부주의한 언행으로 시청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학생들과 영상 제작 과정에서 언급한 무리한 표현들은 변명의 여지없는 잘못된 행위였습니다. 앞으로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당사자인 해당 영상의 학생들에게 먼저 사과를 드렸습니다. 아울러 불편을 느끼신 시청자분들께도 다시 한번 정중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당분간 반성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이인혜 에디터 : inhye.le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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