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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 인적 드문 해변에서 미확인 소형 보트가 발견됐다

중국인 밀입국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충청남도 태안군 한 해변에서 미확인 소형 보트 한 대가 발견됐다.

24일 태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은 지난 23일 오전 11시경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한 해변에 소형 보트가 방치돼 있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1.5톤급 보트에는 중국어 한자가 쓰여있는 구명조끼와 낚시대, 옷가지, 그리고 먹다 남은 음료수와 빵 등이 있었다.이 보트는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는 모델이다. 이 같은 정황을 종합해보면, 소형 보트는 중국에서부터 밀입국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충남 태안해양경찰이 24일 오전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일리포 해변에서 중국인들이 타고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소형 보트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충남 태안해양경찰이 24일 오전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일리포 해변에서 중국인들이 타고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소형 보트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뉴스1 / 태안해양경찰서 제공

해경이 군과 함께 주변 CCTV를 분석한 결과, 지난 21일 오전 11시23분쯤 이 보트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해변을 빠져나갔다. 약 20분 뒤 또 다른 CCTV에는 이들로 추정되는 남성 6명이 도로변을 이동하는 모습도 찍혔다.

해경 관계자는 세계일보에 ”중국인이 밀입국한 것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정확한 것은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며칠 전 800m 정도 떨어진 해변에서 비슷한 보트를 본 적이 있다’는 일부 어민의 목격담도 있어 표류와 조난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쪽에선 고작 소형 보트 한 대에 서해안 경계가 뚫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23일 주민 신고가 있기 전까지 해군과 해경 모두 소형 보트의 존재 자체를 인지하지 못했다. 아무리 인적이 드문 곳이라고 하더라도 CCTV를 통해 이들의 이동이 파악된 만큼 이틀 동안 공백에 대해 군·경은 책임을 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지역 해안과 해상 경계는 군이 담당하고 있다. 군의 협조가 있을 경우 해경이 돕는 방식이다. 당시 육군의 태안 레이더 기지에서도 이 소형 보트를 식별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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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뉴스 #해경 #중국 #밀입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