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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339mm 폭우 : 충북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중부지방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 이인혜
  • 입력 2020.08.02 15:58
  • 수정 2020.08.02 16:02
밤사이 2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린 충북 제천시 산곡동에서 한 주민이 무너진 다리 위에서 망연자실 고개를 떨군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밤사이 2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린 충북 제천시 산곡동에서 한 주민이 무너진 다리 위에서 망연자실 고개를 떨군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최대 339m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진 내린 충북에서 인명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으며 2명이 다쳤다.

2일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충주시 양성면 능암리 한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인근 축사를 덮쳤다.

이 사고로 축사가 매몰되고 유출된 가스가 폭발하면서 화재까지 발생해 A씨(56·여)가 숨졌다. 남편과 자녀 2명은 가까스로 탈출했다.

 

충주·제천 산사태 

비슷한 시각 충주시 엄정면 신만리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주민 B씨(76·여)가 숨지기도 했다.

음성에서는 이날 오전 11시쯤 감곡면 사곡2리 복사골 낚시터 인근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 남성이 오전 8시쯤 물이 불어난 마을 하천에 빠진 것으로 보고 신원 확인과 함께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6시18시분쯤 제천시 금성면 월림리 한 캠핑장에서는 이용객 C씨(42)가 산사태로 무너져 내린 토사에 깔렸다.

소방당국이 현장으로 출동했으나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접근이 쉽지 않았다. 뒤늦게 구조된 C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당시 C씨는 폭우가 쏟아지자 가족을 먼저 차로 대피시킨 뒤 텐트로 돌아가 짐을 챙기려다가 무너져 내린 토사에 깔린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오전 충북 북부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제천 금성 월림리 한 야영장에 토사가 유출돼 야영객이 대피하고 있다
2일 오전 충북 북부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제천 금성 월림리 한 야영장에 토사가 유출돼 야영객이 대피하고 있다 ⓒ뉴스1
2일 정오쯤 충북 단영군 어상천면 심곡리에서 일가족 3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실종된 이들을 찾고 있다
2일 정오쯤 충북 단영군 어상천면 심곡리에서 일가족 3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실종된 이들을 찾고 있다 ⓒ뉴스1/단양소방서 제공

 

어머니 구하려던 딸 부부, 급류 휩쓸려 실종 

실종도 잇따르고 있는데 단양에서는 급류에 휩쓸린 어머니를 구하려던 딸 부부 등 일가족 3명, 충주에서는 현장으로 출동하던 소방대원이 실종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이날 정오쯤 단양군 어상천면 심곡리의 한 논에서 D씨(74·여)와 그의 딸 등 3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사고는 논의 물꼬를 살피던 D씨가 물에 떠내려가자 딸과 사위가 구조하려다가 함께 급류에 휩쓸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오전 7시40분쯤 충주시 산척면 영덕리 한 도로에서는 도로가 유실되면서 소방대원 E씨(29‧소방사)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당시 침수 현장으로 출동하던 E씨는 도로가 끊기자 도보로 이동하다가 급류에 도로가 무너져 내리면서 함께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구조대원 30명을 투입해 실종 지점인 영덕리 둔대마을 하천을 따라 수색하고 있으나 곳곳의 길이 끊겨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음성군 감곡면 오향6리 마을의 하천에서도 이날 오전 8시30분쯤 F씨(62)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날 밤부터 충북에는 충주 엄정에 339㎜의 폭우가 쏟아진 것을 비롯해 제천 백운 232.5㎜, 단양 영춘 274.0㎜ 등 중북부지역을 중심으로 230~330㎜ 안팎의 폭우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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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장마 #집중호우 #충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