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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장 사퇴’ 청원에 의암댐 실종자 가족은 "사퇴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라온 이재수 춘천시장 사퇴 청원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 발생 나흘째인 9일 119 구조대원들이 강원도 춘천시 의암댐 인근에서 실종자 수색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중부지방 호우 특보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 발생 나흘째인 9일 119 구조대원들이 강원도 춘천시 의암댐 인근에서 실종자 수색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중부지방 호우 특보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뉴스1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와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재수 강원 춘천시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글이 올라오자 실종자 가족들이 이는 사건의 본질과 다르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실종자 가족 일동 대표는 지난 7일 신원미상의 글쓴이가 ‘춘천 의암호 사고에 대해 춘천시장의 사퇴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것에 대해 “실종자 가족은 시장의 사퇴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실종자 가족은 “최고책임자이자 이번 사태에 대해 끝까지 책임져야 할 시장이 사퇴를 하게 되면 우린 누구를 믿어야 하냐”면서 “실종자 가족의 슬픔과 비통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글”이라고 밝혔다.

또 “이 글이 되레 사건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실종자 가족이 올린 것으로 오해될까 걱정이 된다”면서 “춘천시장은 현재 가족들의 요구를 잘 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앞선 지난 6일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인공수초섬 고정 작업 등에 나섰던 민간 고무보트와 경찰정, 춘천시청 행정선(환경감시선) 등 총 3척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 각각 배에 타고 있던 8명 중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됐다.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 발생 나흘째인 9일 한국구조연합회 춘천지역대 민간부문 수색조가 강원도 춘천시 백양리역 인근 북한강변에서 실종자를 수색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중부지방 호우 특보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 발생 나흘째인 9일 한국구조연합회 춘천지역대 민간부문 수색조가 강원도 춘천시 백양리역 인근 북한강변에서 실종자를 수색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중부지방 호우 특보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뉴스1

실종 발생 사흘째인 지난 8일 오후 1시59분쯤 춘천 덕두원리 등선폭포 앞 북한강 수변에서 실종자 한 명이 발견됐고, 이어 오후 2시4분쯤 해당지점으로부터 100m아래 강변에서 실종자 한 명이 추가로 발견됐다.

하지만 두 명 모두 목숨을 잃은 상태였다. 이들은 경찰관 이모(55)씨, 이어 발견된 실종자는 민간수초업체 직원 김모(47)씨로 확인됐다. 이씨는 발견 당시 근무복 차림이었고 버드나무를 꽉 붙잡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 닷새째인 10일 오전 8시께 강원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등선폭포 인근 강가에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 실종자 1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해당 실종자는 춘천시청 공무원 이모 주무관(32)인 것으로 수색당국은 파악했다.

현재 남은 실종자 수는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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