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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이 4월 27일 재판에서도 꾸벅꾸벅 졸았다

보다못한 판사가 "재판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전두환씨가 27일 오후 광주 동구 광주지법에서 열리는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전씨는 1년여 만에 광주지법에 다시 출두했지만 '5·18 학살'에 대한 사죄는 없었다. 2020.4.27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전두환씨가 27일 오후 광주 동구 광주지법에서 열리는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전씨는 1년여 만에 광주지법에 다시 출두했지만 '5·18 학살'에 대한 사죄는 없었다. 2020.4.27 ⓒ뉴스1

1년여 만에 광주지법에 출석한 전두환씨(89)가 재판중에 또 조는 모습을 보이는 등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했다.

전씨는 27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 재판에서 여러차례 눈을 감았다 떴다를 반복하다 결국 졸음을 참지 못한 듯 고개를 떨궜다.

재판 초기 귀가 잘 들리지 않은 듯 헤드셋을 착용한 그는 검찰의 공소장 낭독 후 판사의 공소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내가 알고 있기로는 당시에 헬기에서 사격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강하게 부정했다.

이후 진행된 변호인의 반대심문이 동영상 등으로 진행되는 동안에 꾸벅꾸벅 조는 모습을 보였다.

동영상 상영이 계속되는 동안 가끔 고개를 숙였던 전씨는 오후 2시45분쯤에는 헤드셋을 낀 채 고개를 완전히 떨궜다.

재판 중간에도 목소리가 높아지자 눈을 감았다 떴다를 계속했으며, 오후 3시3분쯤 헤드셋을 벗고, 다시 눈을 감고 입을 다물었다가 다시 뜨고 재판정을 응시했다.

이를 보다못한 김정훈 판사가 3시13분쯤 ”휴정을 요청하면 받아들이겠다. 재판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3시21분 전씨가 부인 이순자씨에게 귓속말로 뭔가를 물었고, 변호인이 화장실 등을 이유로 재판부에 요청했고 3시22분부터 10분간 재판이 휴정에 들어갔다.

앞서 전씨는 지난해 3월11일 진행된 공판기일에서도 법정에서 꾸벅꾸벅 졸아 국민적 공분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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