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씨가 5·18 헬기사격을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4월 27일 두 번째 재판을 받는다. 재판 장소는 광주다. 27일 오전, 전씨는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출발했다.
이번에도 이순자 여사가 함께했다. 전두환씨는 검은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했다. 전씨의 자택 앞에는 5·18농성단이 5·18 발포 명령자 전두환 재수사′ ‘5·18 역사왜곡 처벌법 제정’ 등 피켓을 들고 모였다.
전두환씨는 지난 2019년 3월, 첫 공판기일에 재판에 참석했다. 당시 전씨는 5·18 발포명령을 묻는 질문에 버럭 화를 내거나 법정에서 졸기도 했다. 법원으로 들어갈 때는 발포명령자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왜 이래”라고 화를 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번 공판기일에서 재판부는 인정신문과 검사의 모두 진술, 피고인과 변호인의 입장 재청취, 증거목록 제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