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장남 전재국씨가 추징금을 납부하겠다며 지분을 넘겼던 회사에 복귀한 뒤 자신의 월급을 40% 넘게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SBS가 19일 보도했다. 주주들이 이를 문제 삼자 전재국씨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무례한 것 아닌가요? 대표(전재국 본인)가 월급 많이 받아 가는 게 뭐.” -지난 3월 주주총회 녹취록
보도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 2013년 북플러스 지분 51%를 추징금으로 내겠다며 대표 이사직에서 물러났다가 지난해 11월 대표이사에 복귀했다. 복귀 후 그의 월급은 1300만원으로, 취임 직후(900만원)에서 44%나 올랐다.
전씨 월급이 인상된 당시는 회사 사정이 어려워 대다수의 직원들의 임금은 동결됐고, 일부 직원들의 월급만 2% 인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상황에서 주주들이 임금 인상에 대해 지적하자 전씨는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이다.
논란이 되자 전씨 측은 대다수 직원 임금이 동결된 건 회사 상황이 어렵기 때문이라면서도 전 씨 임금 인상은 내부 동의를 거쳐 정당하게 결정됐다고 해명했다.
앞서 전씨는 회사 법인카드를 부당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