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동상의 목이 2/3 가량 훼손됐다.

경찰에 따르면 19일 오전 10시20분께 청주시 문의면 청남대에 설치된 전두환 동상 목을 자르려고 한 50대 남성이 현장에서 붙잡혔다.

남성은 줄톱으로 전두환 동상 목을 자르려 했다. 그러나 남성의 행동을 수상하게 본 관광객이 청남대 관리사무소 측에 이를 알렸고, 관리사무소가 다시 경찰에 신고하면서,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

하지만 전두환 동상에는 줄톱로 인한 상처가 그대로 남았다. 목 부위가 긴 줄 형태로 그대로 패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남성은 경찰에 경기지역에서 5·18 관련 단체 회원으로 활동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 관계자는 남성이 ”전두환이 반성하지 않고 돌아다니며 재산도 빼돌리고 해서 화가 났다”며 ”동상의 목을 연희동으로 보내려고 했다”고 세계일보에 말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재물손괴 등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다.

목이 잘릴 뻔한 청남대 전두환 동상은 존치를 놓고 최근 충북도의회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다 결국 그대로 두기로 가닥이 잡힌 상태다.

대통령 별장이었던 청남대에는 이승만·윤보선·박정희·최규하·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 등 10명의 동상이 세워져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